소청과 복지부 대책 '전시성 정책'으로 가득…소아환자 진료 못 받는 참혹한 사태 "우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박민수 차관, 소아진료 대란 주범…경질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보건복지부의 소아의료 대책이 전시성 정책으로만 가득 차 있다고 지적하며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10일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에 최근 소청과 의료대란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임 회장은 박민수 2차관이 복지부 실장이 전격 경질당하자 6월초 급하게 만남을 청했고, 그 자리에서 "회장님 제가 소청과를 살리기 위해서 회장님 말씀들을 경청해서 다섯 번이든 여섯 번이든 충분히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여름 내내 복지부는 별다른 연락이 없다가 지난 주에 필수의료총괄과 임혜성이 국민의힘 TF에 보고할 소청과 대책이 어느정도 마련됐다고 이에 대해 의사회에 설명하겠다고 만남 요청을 해서 만났다. 그런데 놀랍게도 복지부가 가져온 대책에 국민의힘 TF에서 그동안 논의 되었던 사안이 단 하나도 반영이 안된 현장에서 작동하지도 않을 전시성 정책들만 이번에도 사골 우리듯 다시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는 사이 올해 8월 하반기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모집은 작년보다 훨씬 더 문제가 심각해졌다. 소청과 레지던트 모집에 정원 143명의 2.8%에 불과한 겨우 4명만이 지원한 것이다. 게다가 작년 정원 14명중 10명이 지원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중 3명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아픈 아이들은 오늘도 아무리 아파도 입원이 안되고, 요행히 입원을 해도 치료해줄 사람조차 없고, 응급실에 전화해도 치료 못하니 오지 말라고 듣고 있다. 정말 요행히 응급실에서 받아줘도 아픈아이를 데리고 국민들이 한없이 기다리고 있다. 박민수 차관의 헛발질로 심지어 응급의학과 전공의와 전문의들도 수없이 응급실을 떠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민수 차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명백한 지시에 항명하고 여당 국회의원들 얘기도 가볍게 무시하고 국민들의 뜻에 전적으로 반해 아이들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며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께 차관 박민수를 즉각 경질해 아이들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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