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차관 집단고소 기자회견에서 김윤 교수도 비판...의사 부족 입장 번복·논문표절·의사연봉 발언 해명 요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사직 전공의들이 최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윤 서울의대 교수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젊은 의사들은 김 교수를 두고 대표적인 '폴리페서(현실정치에 뛰어든 대학 교수)'라고 지칭하며 '논문 표절', '의사 수 입장 번복', '의사 4억 연봉 발언' 등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직 전공의 1360명을 대표한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공의 전 대표는 15일 에서 박 차관 외에 김윤 교수를 따로 언급하며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윤 교수에게 문의하고 싶다. 왜 2017년엔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하다가 불과 몇 년 사이에 의사가 부족하다고 얘기하느냐"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김 교수는 이번에 '참의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선거에 활용했다. 그러나 그런 주장들이 과연 참의사의 모습에 맞다고 생각하나"라며 "바른의료연구소가 2019년도에 논문 표절과 1억5000만원의 연구비 부정 수령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왜 회피하는지 궁금하다. 빠른 시일 내에 답변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바른의료연구소는 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의료이용지도(KNHI-Atlas) 구축’ 관련 연구보고서가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박사학위 논문을 상당 부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했다. 해당 연구의 책임자는 김윤 교수가 맡았다.
또한 김 교수는 의사 수 문제와 관련해 2017년 메디게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사가 부족하다는 근거로 의료취약지를 거론한다. 정부가 의사를 고용해 의료취약지에 배치하거나, 의료기관을 건립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소해야 하지만 의사 총량을 늘려 해결하려 한다면 대도시 공급과잉을 초래해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즉 현재 의사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과 달리 7년 전 김 교수는 의사 증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이다.
이에 정근영 전 대표는 "김윤 교수는 폴리페서 느낌이 강하다. 분명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고 발언해 놓고 이제 와서 의사가 모자란다고 한다. 이로 인해 비례대표로 당선까지 됐다"며 "본인이 철학이 있고 제대로 된 가치관이 있다면 한 자리에서 제대로 주장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 교수가 30대 의사가 4억원을 번다는 발언도 해명하고 싶다. 본인은 의료관리학 교수를 하면서 어떻게 33억원을 모았는지 모르지만 35살 의사는 4억원을 받지 못한다. 내가 35살이 넘었는데 세전 7000만원을 받는다. 연봉 4억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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