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민의힘이 의료계에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2025학년도 의대정원에 대해선 조정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요구도 일축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협의체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9일부터 대학 수시 모집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의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들 입장에서도 수시 모집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2025학년도) 정원을 수정한다는 건 사실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대신 “의료계가 2026년도 의대정원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준다면 제로 베이스에서 같이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의료계 불참시 여야정협의체로 출범할 것인지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료계의 참여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 오늘 15개 의료기관 단체에 참여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런 노력은 우리 당뿐만 아니고 정부와 야당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의료계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요구에 대해서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라며 일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여야의정협의체 출범과 해당 주무부처 관계자의 인사 조치 문제는 별개 문제다. 인사 문제는 핵심적 본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공직자들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가 불편하지 않게 언행을 조심하는 건 필요하단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측 입장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그 문제(인사 조치)는 정부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가능하면 협의체 출범에 조건과 전체를 달지 않고 원활하게 협의해서 국민들에게 현재의 의료 공백 사태 장기화를 해결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협의체 출범에 전제 조건을 달면서 여야가 대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국민들께 더 큰 불편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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