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협, 30일 촛불집회서 '의사총파업' 선언한다

29일 의협 내부회의서 최종 결정…개원가 이외 의대교수 등 직역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대한의사협회가 30일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에서 의사총파업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의사총파업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30일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에서 의사총파업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9일 의협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등을 강행한 것에 대한 반발 취지다. 

총파업이 촛불집회 하루 전날인 29일 결정된 만큼, 파업 범위나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원가 이외에도 의대교수 등 다수 직역이 파업에 동참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고위 관계자는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30일 촛불집회 자리에서 임현택 회장이 직접 총파업을 선언할 것으로 안다. 임 회장이 구속까지 각오한 듯 하다"고 말했다. 

앞서 의협 임현택 회장은 파업 선언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파업을 일부 예상할 수 있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임 회장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협이 내일 집회 자리에서 무엇을 선언할지 알고 미리들 실망하느냐. (의사 회원들은) 다들 정신 차리고 일사불란하게 따라오라. 제가 가장 선두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도 임 회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나라가 흔들릴 확실한 액션을 의협에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4차 정례브리핑 자료에서 "이번 촛불 집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가열 차게 투쟁 강도를 높여가겠다. 시도의사회와 산하단체, 대의원회, 각 직역단체들 간 긴밀히 논의해 의료계 단합된 힘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는 30일 서울과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광주, 전남, 전북, 대전, 충북, 충남 등 전국각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은 오후 9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의협 관계자는 "먼저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의대증원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고 이후 여러 방면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 사태의 원인인 정부가 전공의, 의대생 등 우리 의사회원을 다치게 한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누누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총파업의 현실성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면 지난 3월 3일 여의도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를 떠올리길 권한다. 회원들에게 피해가 간다면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것이 대부분 회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원점재검토라는 14만 회원들의 스탠스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의협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계는 현 사태의 시작점부터 지금까지 ‘원점재검토’라는 단일안을 제시해 왔다. 이는 절대로 의대 증원 0명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선 의료계가 아닌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정부는 고통받는 국민들과 환자를 위해 2000명이라는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임현택 회장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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