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1월21일 자정, 서울시 구로구보건소로부터 7명의 코로나 재택치료 환자를 배정받아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구로구에서 비대면 재택치료가 시작됐다. 

기대반 우려반 속에 시작된 의원급 재택치료는 야간당직 문제로 3번의 변화를 겪고 현재와 같이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진 서울시의사회 야간지원센터가 담당하고,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참여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전화 진료를 담당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구로구는 재택치료 시범사업으로 7개 의료기관이 시작한 후 2진 8개, 3진 6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현재 21개의 의료기관이 재택치료를 시행 중이다(아래 전체 명단). 1진 7개 시범사업 의료기관은 20~30년만에 각자의 의료기관에서 야간 당직도 서고 설 연휴에도 모두 의료기관에 출근해 재택치료를 시행했으며 서울시청에서의 확인 전화시에도 한곳도 빠짐없이 호출에 응답하는 성실성으로 구로구 재택치료 환자 진료에 임했다. 

재택치료 비대면진료 모니터링도 1월 21일부터 2월 2일까진 AH226(재택치료환자관리료 8만3260원), 2월 3일부터 2월 9일까지는AH228(환자관리료 6만2450원) 그리고 2월 10일부터 현재까지는 일반관리군은 AH234, 집중관리군은 AH226으로 나뉘는 등 3차례에 걸쳐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협상이나 환자 발생수에 따라서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었다.

2월 10일부터는 일반 관리군과 집중 관리군으로 나뉘면서 재택치료 집중 관리군 신청자에 한해 보건소로부터 환자를 배정 받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사회 산하 25개구 중 7개구가 재택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구로구, 동대문구, 서초구, 강북구, 서대문구는 야간에 서울시의사회 지원센터가 야간당직을 담당하고 노원구, 중랑구는 자체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돌아가면서 당직을 담당하고 있다. 의협이 정부와 협상한 원스톱모델(one stop model)인 코로나 진단 후 곧바로 시행하는 재택치료형은 현재 서울시에서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지난 한 달간의 구로구의 비대면 진료 실적을 보면 전체 1909명의 환자를 돌보면서 총 3827회의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구로구는 2월 10일 이후 집중 관리군만 배정을 받다보니 배정 받는 환자수가 2월 10일 이전보다 급격히 줄었다.

재택치료 의사의 하루일과는 각자가 오전 8시 출근해 배정 받은 환자에게 비대면 전화 진료를 한 다음 필요하면 지정된 약국에 처방전을 팩스로 발급한다. 운영단에서는 12시에 그날 발급된 처방전을 발급내역을 보건소에 보고한다. 오후 5시에는 오후 진료내용과 오후 처방전 발급사항을 운영단에 보고하면 운영단에서 취합 후에 보건소에 보고하는 과정이 이뤄진다. 오후 6시에는 다음날 재택치료 해제자의 명단을 취합해 보건소에 보고하는 등 하루 3회 보건소에 그날의 치료사항과 처방전 발급사항을 보건소에 보고한다.

구로구에는 3곳의 2차 병원과 구로구 운영단 등 4개소에서 재택치료를 담당한다. 타 의료기관에서 담당하는 코로나 환자들이 일반관리군 환자처럼 의료기관에 직접 전화해 재택치료를 하면서 처방전 발급을 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경우는 이미 타 의료기관에 등록이 돼 있어 비대면 진료를 한후 처방전 발급을 해도 재택치료에 대한 진료비를 청구해도 삭감될 우려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간호사가 상담 후 필요할 때 의사가 다시 진료하는 것보다 의원 원장들이 직접 환자에게 전화해 상세히 진료에 임하니 확실히 환자들의 호응은 매우 좋다. 

구로구의사회 재택치료 운영단은 배정받은 환자의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 오류가 있어서 진료가 어려울 때 오류를 바로잡기도 하고, 환자의 동거인이 코로나 감염이 의심스러우나 거동이 불편해 PCR검사를 받기 위한 이동이 어려운 경우에 이동 검체반을 요청해 검사받도록 하는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동거인과 원룸에서 거주 시 환자를 재택치료 시설로 이송하기도 하고 진료키트나 처방약 배송이 늦은 경우 보건소 재택치료팀에게 연락해 빨리 배송될 수 있도록 돕고 환자 상태가 악화해 전원을 요청하기도 한다. 병상 배정이 늦을 경우 조속히 병상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며, 환자의 전화가 꺼져 있어 통화가 되지 않으면 보호자 전화번호를 수소문해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보건소 재택치료팀과 상의해 원활하게 진료가 이뤄지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78세 여성 확진 환자가 특별히 열도 없고 산소포화도도 정상이나 과거력상 신경과 약 복용 및 공황장애가 있었다. 두통과 오심, 구토가 심하다고 호소해 머리 CT 검사 등이 필요할 것 같아 운영단과 보건소 재택치료 팀간에 긴급히 상의 후 외래진료센터에 검사 이송을 한다거나 같은 데이케어센터에 다니는 5명의 치매 어르신이 코로나에 단체로 감염돼 배정된 사례도 있었다.

치매 어르신들이라 진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보호자도 집에서 간병하기 어려워 입원을 원해 이송한 사례, 신장이식 받은 환자의 발열과 오한이 심해  배정받은 날 바로 상급 병원 전원을 신청했는데 새벽 1시에 배정한 환자가 4시부터 숨이 차고 상태가 나빠져 8시에 병상배정 요청하고 이송하는 사례 등 운영단과 보건소 재택치료 팀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커다란 문제 없이 환자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의원급 재택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평소에 다니던 환자들이 PCR검사 후 양성이 나온 경우 자신의 단골병원 원장이 재택치료를 해주길 원하거나 재택치료 환자의 가족이 같은 원장이 돌봐주길 원한다고 하면 보건소에 연락해 타 병원이 아닌 구로구의사회로 배정해달라고 요청해 해당 원장님에게 환자를 배정하는 경우도 최근에 늘고 있다.

다만 보건소의 업무가 가중되면서 2중으로 타기관과 함께 배정하거나 이미 입원 중인 환자를 배정하는 등의 사소한 업무의 오류는 있다. 하지만 한 달간의 재택치료를 시행하면서 함께 수고해준 구로구 재택치료 참여 원장들과 구로구의사회 사무국장, 운영단 직원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어 큰 문제없이 환자들의 높은 순응도 속에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다만 재택치료도 1차 의료기관과 2차 의료기관이 외래와 입원치료로 나뉘는 등의 의료전달체계가 이뤄지길 희망한다. 

구로구의사회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참여 의원급 의료기관(2월 15일 기준) 

참여   회원수	대표자          성명	의원명	주소지
1	김현정	김현정이비인후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구일로 4길 30 신영상가207호
2	김교웅	구로정형외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211, (구로동)  외5필지동 4,5,6층
3	조금주	조은가정의학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244(구로동) 동헌빌딩 2층
4	유영화	열린성모이비인후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구로중앙로 68 신안타워 306호
5	정기남	코알라이비인후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길 16(오류동) 세명프라자 202호
6	이인수	애경내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새말로 89  태영빌딩 4층
7	이승하	다올항외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572 스타팰리스 405호
8	박종규	민전산부인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322 (개봉동)
9	김형태	별소아청소년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개봉로 71 강서프라자 2층
10	서인석	메디서울이비인후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고척로 123-1 (개봉동) 2층
11	서정인	연세정인내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남부순환로 97길3(개봉동) KS프리미엄빌딩501호
12	배라미	동그라미소아청소년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서해안로 2098, 5층 501호
13	백종식	구로성모의원	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220 (구로동) 2층
14	양정안	양정안소아청소년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20길 6 (오류동) 105호
15	오귀분	정가정의학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382  한마을아파트상가 2층
16	최태진	최태진내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천왕로 32(천왕동) 에이스프라자 3층
17	정진호	신도림하나이비인후과	서울시 구로구 새말로 89(구로동) 태영빌딩 501호
18	김선철	더케이내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232(구로동)
19	오형태	오형태내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고척로 21 나길 17 (개봉동) 2층
20	변영상	서울WE좋은내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시흥대로 551(구로동),광희빌딩 3층
21	전희선	연세푸른이비인후과의원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59길 8, 태영프라자 3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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