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거수기 역할 거부"…정책 자문 '보이콧' 선언

전국의대교수협, 대한의학회∙전국의대교수 비대위와 정부 위원회 불참 운동 전개 계획

지난해 11월 16일 열린 보건복지부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간담회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료∙의학교육 정책 마련을 위한 각종 위원회에 불참하겠다고 23일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등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 특위를 보이콧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위원회 불참 선언으로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을 기회는 향후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날(22일) 저녁 긴급 총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전의교협은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 결정문을 근거로 의대증원 2000명이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전국 의대 교수들은 거수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이에 의료 및 의학교육 정책에 대한 불참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며 “향후 대한의학회,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협력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전문위원회 및 자문위원회 등에 대한 불참 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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