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이필수 의협회장 당선인 집행부 '제로베이스'서 시작

국무총리·국무조정실장 면담서 소아과·이비인후과 등 지원 논의…편견 없는 정부·국회 협력 강조

이필수 당선인은 향후 원만한 대외협력을 위해 균형감 있는 회무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41대 회장직 인수위원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이필수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의 최근 균형감 있는 대외협력 행보에 의료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최근 의협 전 회장들을 시작으로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처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임영진 원장을 두루 만나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또한 이 당선인과 함께 인수위원회는 5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신 접종 등 당면한 중요한 현안에 있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정부 측과 최대한 협조하면서 원만한 대정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 당선인의 첫 번째 목표다.
 
이번 릴레이 면담이 회장 당선인 신분으로 보건‧의료계 인사들과 가진 단순한 상견례 자리였다는 평도 있지만, 특히 정 총리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의 면담 자리에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의료계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총리와의 상견례 자리와 함께 국무조정실장과의 면담에서 구체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의료계 상황과 함께 해결책을 논의했다"며 "이는 후보 시절부터 의사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회원을 보호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공약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향후 원만한 대외협력을 위해 이 당선인은 균형감 있는 회무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극단적인 이해관계 상충을 피하고 여당과 야당 모두 조화롭게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이 당선인은 전임 의협 집행부의 색을 이어받아 회무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보단 '제로 베이스(Zero base)'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방향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인 최대집 집행부가 특정 정파적 입장에 치우쳐 오히려 실리적 이익을 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는 "역대 회장 중에 박수를 받고 내려온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편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집행부 회무 인수 과정에서 가급적 무(無)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집행부에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부분에 있어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6일 첫 회의를 진행하고 향후 의협 회무 방향성과 구체적인 회무 우선순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상견례에 이어진 공식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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