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시절부터 확고했던 해외 의료봉사의 꿈…봉사 위해 전공도 '가정의학과' 선택

전문의 취득 후 예멘·요르단·UAE 등 돌며 줄곧 해외 의료봉사 펼쳐…보건사업 지속가능성도 긍정적

의대 졸업 이후 줄곧 의료봉사에 전념해온 이유미 원장. 사진=K-DOC Mission 온라인 컨퍼런스 갈무리
 
케이닥(K-DOC) 미션 온라인 컨퍼런스 
의료인 해외진출 플랫폼 케이닥(K-DOC)은 26일 국제 보건의료 강연 '제2차 K-DOC 미션 온라인 컨퍼런스(K-MOC)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케이닥과 아프리카미래재단이 공동 주최 및 주관하고 메디게이트, 대한전공의협의회, 메디칼매버릭스, 투비닥터 등이 후원했다. 국제 개발협력, 국제 개발이슈, 의료봉사에 관심을 가진 의대생, 의료인 및 일반인들간 국제 보건의료 분야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①김진호 교수 "아프리카에서 무료로 의료 지원 사업해도 환자들이 안오는 이유?"
②이유미 원장 "의대 시절부터 확고했던 해외 의료봉사…봉사 위해 전공도 가정의학과 선택"
③백남선 박사 "재난지역에 무작정 의료 투입 안돼…건강상태 평가와 예방접종 활동이 1순위"
④최재걸 교수 "국제보건의료 협력, 현지 수요와 자신의 전문역량 접목 노력 필요"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대 졸업 이후 줄곧 의료봉사에 전념해온 이유미 원장이 26일 '제2회 K-DOC Mssion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자신의 의료봉사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현재 아랍에미레이트 푸자이라 샘 클리닉(Fujairah Sam Clinic)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원장은 이화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자마자 호주 월드뷰 미셔너리 트레이닝 컬리지(Worldview Missionary Training College)에서 교육을 받고 곧장 의료봉사를 위해 예멘으로 떠났다. 그는 2001년 예멘에서 싸다 정부병원(Saadah Government Hospital)과 소코트라 정부병원(Socotra Government Hospital)에서 환자들을 돌봤다. 

이 원장은 "예멘은 원조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내전으로 인해 항구가 폐쇄되면서 5세 미만 아이 40만명이 영양실조로 죽었다는 애기를 들었다. 코로나19 이후엔 더 심하지만 그 전에도 콜레라 같은 전염병도 창궐하는 곳"이라며 "간단한 내과 진료부터 분만과 백내장 수술 등도 이뤄졌고 그 지역인들읠 훈련시키는 일에도 열중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나 내전으로 인해 더 이상 외국인이 예멘이 머물지 못하게 되자 2011년 이 원장은 요르단으로 행선지를 옮겼다. 결핵과 흉부외과 진료를 주로 보는 병원이었는데, 요르단 현지인들보다 중동에서 건너온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더 많았다. 이후 2021년부턴 아랍에미레이트(UAE)로 행선지를 옮겨 진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 곳에서도 사회에서 가장 힘들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이 원장의 소명이다. 
예멘에서의 의료봉사 모습. 사진=이유미 원장 발표자료

그는 지역사회 내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의대 재학 시절부터 해외 의료봉사를 꿈꿨다. 이 원장은 "의대를 갈 때부터 의료봉사를 염두해두고 갔다. 본과 4학년부턴 본격적으로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의료봉사를 위해 어떤 과가 좋은지 물었고 결국 가정의학과를 선택했다"며 "가정의학과가 진료나 트레이닝 등 여러모로 국제 보건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테러 등 어려움은 국제 보건에서의 큰 어려움 중 하나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위험한 분쟁 지역은 두려움의 대상이기 보단 봉사와 섬김의 대상"이라며 "기도와 함께 어려움을 함께 감당할 수 있는 동료 팀원들이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국제 보건 지원 프로젝트 이후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예멘에서 인공신장실을 열기위해 오래 준비하고 모든 세팅을 마쳤지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전쟁 와중에도 인공신장실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요르단과 UAE에서도 유연함을 갖춘 상태에서 현지 상황에 맞게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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