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 계획은 단체행동 이후 혼란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사전 공지 이뤄지지 않은 점 사과드린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기부받은 투쟁기금을 후원자 동의 없이 전공의복지재단에 이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15일 공지를 통해 "사무국 업무가 과도해 후원금 반환이 지연되고 있다. 반환요청 기한을 연장할 예정"이라며 "후원 계좌 공개 당시 재단 이관 내용을 고지하지 않았으므로, 후원자의 동의 없이 이관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전협은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금된 후원금을 전공의복지재단에 이관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관된 후원금은 재단으로 이관해 ▲ 전공의 수련 중 발생한 의료분쟁 등에 대한 법률지원 사업 ▲전공의의 권익향상을 위한 제반 학술 사업 ▲전공의의 권익향상에 기여한 이에 대한 시상과 기념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었다.
대전협 측은 재단 설립과 기금 이관 안건이 이미 지난 8월 1일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됐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기금의 사용목적이 본래 취지와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대전협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기금을 넘겨주지 않으려한다는 루머도 떠돌았다.
대의원총회에 참석했던 한 전공의는 "대의원총회에서 재단설립과 이관에 관련한 내용이 나왔고 의결된 것은 맞다. 그러나 의결 과정에서 이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전협은 "총회에서 남은 후원금의 이관에 대해 사전에 의결을 받은 것은 단체 행동 이후의 혼란을 막기 위함이었다"라고 밝히면서도 "반드시 했어야 할 사전 공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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