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조제 활성화 우려로 반대 기조 유지 공감대...의료데이터 활용∙의협 주도 의료플랫폼도 논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안전한 전자처방협의체' 불참 의지를 재확인 했다.
의료데이터 활용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용도로 한정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고, 의협 주도 의료플랫폼은 비대면 진료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 등을 토대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의협 정보의학전문위원회가 지난 25일 3차 회의를 열고 공적 전자처방전 문제, 의료플랫폼, EMR인증 등의 안건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적 전자처방전 문제와 관련해 현재 의협은 정부가 추진 중인 ‘안전한 전자처방협의체’에 공식 불참중이며, 최근 약사회도 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통과로 인해 불참으로 입장을 바꾼 상태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도 “공적 전자처방전은 무분별한 대체조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이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반대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기존 의협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마이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위원들은 의료데이터의 높은 확장 가능성, 수집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할 구체적 방법,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직접적 취합 및 관리에 소요되는 자원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위원회는 일차의료를 통해 축적된 의료정보가 의학발전에 기여토록 하는 방안,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개인정보 이동권에 대한 구체적, 명시적 요청을 통해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확장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밖에 향후 개인정보의 수집 및 유출에 대한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대국민 홍보 및 회원 대상 설문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의협 주도 의료플랫폼의 필요성도 논의 테이블 위에 올랐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 의사-환자 간 비대면 진료에 대한 협회의 방향 설정 후 플랫폼 구축 및 운영비용 계획과 명확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현행 국내 EMR 인증 현황과 해외사례에 대해 짚어보았으며, 협회 주최 EMR 인증사업에 대한 회원의 인식조사 등을 거쳐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검토했다.
한편, 의협 정보의학전문위원회는 지난 7월 발족 이후 3차례 회의를 개최했으며, 의료정보 관련 정책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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