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자료 확인해보니 여성·중장년층 비율 높아...진료비는 1470억으로 5년만에 두 배 훌쩍 넘어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67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한 질환별 진료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67만1307명이다. 이는 전년 64만2502명 대비 약 4.5% 증가한 수치다.
수면장애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49만5506명으로 5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이후 5년간 연평균 7.9% 증가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는 진료인원이 7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성별에 따른 진료인원 비율을 살펴보면 남성 대비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67만1307명 진료인원 중 여성이 37만3315로 55.6%를 차지했다.
남성 진료인원은 29만7992명으로 여성에 비해 적었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0.2%로 여성(6.2%)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20~40대에서 남성 진료인원의 증가세가 여성에 비해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진료인원 증가율은 20대 남성 10.9%(20대 여성 3.5%), 30대 남성 13%(30대 여성 0.3%), 40대 남성 12.6%(40대 여성 4.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성별에 따른 증가율 격차가 컸다.
전체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진료인원 기준 60대가 14만3263명(21.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50대 13만4083명(19.9%), 70대 11만985명(16.5%), 40대(14.8%) 순이었다.
이처럼 수면장애 진료인원이 꾸준히 늘며 지난해 진료비도 최초로 1400억원을 넘어 1470억648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8%가량 오른 수치다. 최근 5년간 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25.2%에 달한다. 2016년 600억원 수준이던 진료비가 5년 사이에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수면의학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와 우울에 코로나19로 수면장애를 겪는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실태조사와 다양한 수면장애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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