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 18조 원 규모로 현재 생물학적 제제인 휴미라가 굳건하게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엎치락 뒤치락 하며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
JAK 억제제는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인 야누스 키나아제를 억제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특히 경구용 제제라는 점에서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와 차별성이 있다.
가장 먼저 나온 약은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로 2012년 11월 미국 FDA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2월 JAK 억제제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1일 1회 복용 경구제로 젤잔즈 XR(성분명 토파시티닙 시트르산염)이 승인 받았다.
지난달 Lancet에 공개된 젤잔즈와 휴미라 직접비교 임상에서 젤잔즈는 MTX와 병용요법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아직 유럽에서 허가받지 않았지만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와 미국류마티스학회(ACR) 가이드라인에서 생물학적 제제와 동등한 치료 단계에 포함됐다.
다음으로 나온 약물은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로 올해 2월 JAK 계열 약물로는 처음으로 유럽 문을 열었다.
4월 FDA가 추가 자료를 요청하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6월 쿠웨이트와 스위스, 7월 일본에서 허가받았고 국내에서도 올해 말 허가를 예상한다.
젤잔즈와 마찬가지로 1일 1회 복용하며 JAK 효소 중 JAK1과 JAK2를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JAK 억제제는 경구제라는 복용 편의성에도 그동안 보험 적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으나 젤잔즈가 이번 달부터 생물학적 제제와 동등한 위치로 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되면서 앞으로 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JAK 억제제로는 길리어드의 필고티닙과, 이미 휴미라로 시장을 잡고 있는 애브비의 우파다시티닙, 아스텔라스의 페피시티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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