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우울 위험군 3.8%→22.8% 6배 증가

외부활동 많은 20~30대가 가장 우울해…자살생각 비율도 4.7%→16.3% 3.5배 증가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최근 '코로나19 블루'가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전국의 우울 위험군은 3.8%에서 22.8%로 약 6배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수행)'를 실시하고, 2021년 1분기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우울 평균점수는 5.7점(총점 27점)으로, 2018년 실시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인 2.3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22.8%로, 지난해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지역사회건강조사) 3.8%에 비해서는 약 6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2020년 첫 번째 조사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는 조사 초기에는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증가해 최근 조사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30.0%, 30.5%로, 60대(14.4%)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따져 봤을 때,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7.1로 가장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30대 여성이 31.6%로 가장 높았다.

2021년 3월 자살생각 비율은 16.3%로 2018년 4.7% (2020 자살예방백서)에 비해 약 3.5배 높은 수준이며,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9.7%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다. 

우울 분야와 마찬가지로 20대와 30대가 22.5%, 21.9%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12.5%, 60대는 10.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사진=보건복지부

반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조사 결과는 평균 1.7점(3점 기준)으로 지난해 조사결과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불안도 평균 4.6점(총점 21점)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일상생활 방해정도 역시 총 10점 중 4.4점으로, 조사 이후 결과로는 가장 낮은 수치이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