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 2017년 매출 20조원 가까워…전년대비 14.6%↑

특허방어로 바이오시밀러 줄줄이 대기…2020년까지 22조 매출 예상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으로 꼽히는 '휴미라'의 2017년 글로벌 매출이 14.6% 증가한 184억 2700만 달러(약 19조 6284억 원)로 거의 2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매출은 160억 8000만 달러였다.

글로벌 제약기업 애브비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2017년 총매출은 전년대비 10.1% 증가한 282억 1600만 달러(약 30조 585억 원)라고 밝혔다. 가장 매출이 높았던 부분은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매출로,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23억 6100만 달러(한화 약 13조 1681억 원)을 기록했다.

휴미라는 애브비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인만큼 다수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애브비도 강력한 특허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

휴미라의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2016년 12월 종료됐고, 유럽에서는 올해 10월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애브비가 100여개가 넘는 특허로 철통방어를 하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출시계획이 나온 곳은 없다.

특히 미국에서는 추가 특허를 근거로한 암젠과의 특허소송에서 애브비가 승소하면서 2022년까지는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불가능하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3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승소해 올해 10월 출시 가능성을 열었지만, 다른 특허들이 많아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올해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유럽에서 최종 허가를 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임랄디(유럽외지역 하드리마), 암젠 암제비타, 솔림빅, 베링거 실테조 등 4개 제품이다.

이 외에도 후지필름과 쿄와하코기린의 합작사인 후지필름 쿄와 기린 바이오로직스와 노바티스 자회사인 산도스도 각각 지난해 5월 후보물질 허가신청이 유럽의약품청(EMA)에 정식으로 접수돼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내 시장에 진출할 곳으로 기대되는 곳은 암젠이다. 암젠은 애브비와 특허분쟁을 이어가는 대신 손을 잡기로 결정, 유럽에서는 올해 10월, 미국에서는 2023년 2월 이후 무사히 출시하는대신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현재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임랄디의 유럽 출시 시기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애브비측은 휴미라 매출이 2020년까지 210억 달러(약 22조 3965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휴미라 # 바이오시밀러 # 암젠 # 베링거인겔하임 # 삼성바이오에피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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