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오프 3년만에 10억달러에 인수된 벡티브바이오는 어떤 기업일까

화이자 인수 테라콘에서 분사…3상 중인 단장증후군 후보물질 성공시 매출 최대 10억달러 기대

사진: 벡티브바이오 파이프라인(제공=벡티브바이오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화이자(Pfizer)가 인수한 희귀질환 전문 바이오텍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이 3년만에 10억 달러에 인수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언우드 파마슈티컬스(Ironwood Pharmaceuticals)가 희귀 소화기 질환 전문 바이오텍 벡티브바이오(VectivBio)를 주당 17달러(총 약 10억 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최근 90거래일 동안의 평균 주가에 80%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벡티브바이오는 2019년 화이자가 3억4000만 달러에 인수한 테라콘(Therachon Holding AG)에서 스핀아웃한 기업으로, 자본금 3500만 달러로 2020년 1월 출범했다. 장부전을 동반한 단장증후군(SBS-IF)과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aGvHD) 등 중증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임상 단계 기업이다. [관련기사=화이자, 희귀질환 전문 스위스 바이오텍 3억4000만 달러에 인수]

미국 보스톤에 본사를 둔 아이언우드는 변비를 동반한 과민성 대상 증후군 또는 만성 특발성 변비 치료제로 미국에서 애브비(AbbVie)와 함께 린제스(Linzess, 성분명 리나클로타이드)를 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위장관 질환 전문 제약사다. 이번 거래로 아이언우드의 위장관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강화함으로써 성장을 더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벡티브바이오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SBS-IF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GLP-2 유사체 아파글루타이드(apraglutide)다. 현재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탑라인 판독을 계획하고 있다.

SBS-IF는 수액과 영양분을 지속해서 정맥 주사해야 하는 중증 흡수 장애 질환으로, 심각한 이환율과 사망률, 높은 경제적 부담, 삶의 질 저하와 관련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 성인 환자 약 1만8000명이 SBS-IF를 앓고 있으며, 특히 많은 환자가 만성 비경구 치료제에 의존하고 있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크다.

아파글루타이드는 약리학적 특성과 주1회 투약이라는 편의성, SBS-IF 장루 및 결장 연속성 환자 모두에 대한 임상적 혜택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3상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GLP-2 치료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아이언우드는 아파글루타이드가 개발이 성공하면 매출액이 최대 10억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벡티브바이오는 이전에는 치료할 수 없었던 광범위한 유전성 대사 질환(IMD)을 해결하기 위해 모듈형 저분자 CoMET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있다. CoMET은 독점적으로 안정화된 판테타인 백본에 기반한 혁신적인 화학을 활용해 기능성 코엔자임 A의 고갈로 인한 에너지 대사 결핍을 틍징으로 하는 IMD 소아 환자의 근본적인 세포 대사를 회복시킨다. CoMET 플랫폼의 후보물질은 메틸말론산혈증(MMA), 프로피온산혈증(PA) 및 기타 유기산혈증 치료제로 우선 평가되고 있다.

아이언우드 톰 맥코트(Tom McCourt) 최고경영자(CEO)는 "블록버스터 제품인 린제스의 성공으로 우리는 강력한 소화기질환 상업화 능력과 건전한 현금 흐름 창출, 의미 있는 EBITDA를 구축했다"면서 "벡티브바이오의 강력한 자산인 아파글루타이드를 포함한 이번 인수는 아이언우드와 이상적인 전략적 제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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