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감 ‘인보사 사태’ 뭇매...이우석 코오롱 대표 “인보사 국내 판매할 생각 없다”

[2019 국감] 엄태섭 변호사 발언에 입장 밝혀...“임상 재개는 티슈진에서 결정할 사항”

사진: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키워드는 ‘인보사 사태’였다. 국회는 ‘인보사 사태’에 대한 식약처, 코오롱생명과학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7일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인보사가 지난 5월 28일 품목허가 취소됐다. 이로 인해 인보사를 투여 받은 환자뿐만 선량한 개미투자자까지 그 피해가 상상초월”이라며 “식약처는 장기추적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승희 의원은 “투여 환자는 장기추적조사 관련해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동의서에 서명해 제출한 뒤로도 병원 안내와 검사일정에 대한 공지가 없었다는 것이 환자 대부분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게 “장기추적조사 관련해 공단 일산병원 한 곳 밖에 협의가 안 된 걸로 아는데 왜 이렇게 늦어지고 있나. 25개 기관은 언제 완료되나”며 “늦어진 이유가 식약처 때문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우석 대표는 “(환자 안전 관리 대책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속도로 진행돼 죄송하다”며 “25개 병원 중 15개 병원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됐고 나머지 10개 기관을 추가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의사와 연구자에게 매우 독려하고 있지만 각 병원 행정절차상 늦어지는 부분이 많다”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엄태섭 법무법인 오킴스 변호사는 “전세계적으로 사람에게는 투여된 사례가 없었던 정체모를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매일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며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임상과정 중 문제가 없었으니 괜찮다고 한다. 도무지 이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엄 변호사는 “무엇인지 몰랐던 성분이 위험한 세포로 밝혀졌음에도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주장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식약처, 환자, 병원, 의사를 속이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인보사의 국내 판매 재개 의혹에 대한 질의가 나왔고 이우석 대표는 “인보사는 한국에서 허가가 취소됐다. 국내에서 제조·판매할 수도 없고 그런 시도도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 측이) 소송을 하고 있으니 그런 의도를 갖고 있지 않는가하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티슈진이 인보사의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회사라며 코오롱생명과학은 판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티슈진이 미국FDA 임상 3상 재개에 대해 물었고 거부하지 않았다”며 “다만, 보완자료를 제출하라고 했고 임상 재개는 티슈진에서 결정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추후 다시 판매할 생각도 없고 할 수도 없다”며 “환자, 가족에게 너무나도송구스럽다. 환자 한 명 한 명에 대한 장기 추적을 통해 필요한 관리를 다해가는 책임감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인보사 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는 이어졌고 이의경 식약처장은 “관리 사각지대를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코오롱생명과학 측이 장기추적 조사에 대한 실질적 시스템을 갖도록 하고 식약처는 관리감독하는 체계를 갖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구멍난 것을 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보사 # 코오롱생명과학 # 식약처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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