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파업 투표 여론조사용에 불과…투표 일정·방식도 혼선 중"

미래의료포럼, 총파업 투표 당장 중단하고 결과 공개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미래의료포럼이 12일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에 대해 "당장 총파업 관련 전회원 투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투표 결과도 공개되지 않고 투표 종료 시점도 확정되지 않은 채 투표가 진행되고 있어, 의결 성격이 아니라 여론 파악용 조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포럼은 성명서를 통해 "범대위는 정확한 투표 종료 시점을 확정하지 않은 채 투표를 시작했고 투표 개시 이후에야 17일 자정까지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이날 오전까지도 정확한 투표 일정과 방식 등을 정하지 못해 혼선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럼은 "범대위는 투표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오직 범대위원장인 이필수 의협 회장만 알 수 있다"며 "의협 회원들조차 투표 결과를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의협이 이렇게 투표 결과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이번 투표가 여론조사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투표는 의결의 성격이 아닌 조사의 성격을 띄며, 총파업에 대한 회원들의 전반적인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불과하다"며 "향후 범대위의 대응을 결정하는 근거로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의협의 투쟁 역사에 있어서 이번 범대위와 같이 무계획적이고 독단적으로 투쟁을 준비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포럼은 ▲해괴망측한 투표를 지금 당장 중단하라 ▲만약 투표를 강행한다면, 그 결과를 반드시 전회원에게 공개할 것을 약속하라 ▲만약 이번 투표의 참여율이 말도 안되게 저조하다면 투표를 계획하고 시행한 범대위는 그 책임을 지고 전회원에게 사과하고 즉시 해체하라, 등 총 3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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