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는 29일 "평생 숭고한 의업의 모범을 보이신 고 장청순 원장님을 기리며, 대한민국의 모든 동료 의사들과 함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87년 평생 인술을 베푸시던 고 장청순 회원이 숨졌다. 그는 196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65년 개원 이래 경기도 성남에서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2월19일, 22일 두 차례 진료했는데 이 환자는 이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능동감시 상태에서 관찰 중 건강이 악화돼 12월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내원한 후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집중적인 입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이에 대개협은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조용히 가족장으로 장례를 마친 후에야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고인의 따님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원선영 교수는 고인께서 오랫동안 집과 진료실이 붙어있는 곳에 사시면서 새벽에도 환자가 문을 두드리면 진료실 문을 여는 의사로서 열정과 진심으로 환자를 사랑하고 염려하시던 분이라고 했다. 새로운 의학지식에 대한 열정도 여전해서 연수강좌, 세미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대개협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생계 자체가 위협받는 시장 상인, 자영업자 등 모든 국민의 어려움에 위로를 드린다. 코로나 최전선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보건관련 공무원과 의료진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개협은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는 어느 하나의 노력으로만 극복되지 않는 총체적 어려움이다. 그 극복 현장의 한가운데에는 방역이면 방역, 의료면 의료 그 어느 곳에서도 특정 직역의 고군분투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감염에 상시 노출이 되는 의료진의 안전과 보호가 우선돼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고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진들은 진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본연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라며 "총체적으로 열악한 상황임에도 자신과 주변의 생명과 안전의 위험 속에서도 의료진의 고군분투는 계속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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