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들, 집까지 들이닥친 경찰에 두려움 ‘호소’

업무개시명령 관련해 자취방은 물론 가족집까지 찾아가 문 두드려…"위협적이고 당황스러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경찰이 사직한 전공의들 자택에 들이닥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다수의 전공의들이 경찰의 자택 방문으로 크게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업무개시명령과 관련해 소재지 파악 등을 위해 전공의들의 집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이 같은 일을 겪은 한 여성 전공의는 메디게이트뉴스에 “혼자 사는 집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집까지 찾아와 문을 두드리고 다닌다. 혼자 살고 있는 여자에겐 정말 심각한 위협”이라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또 다른 전공의 역시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 조끼를 입은 사람이들이 자취방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러댔다”며 “반응이 없으니 조금 뒤 사라졌지만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22일 기준 전국 100개 주요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8900여명에 달한다.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 임상강사들 역시 계약이 종료되는 2월말을 끝으로 병원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의료대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관련 부처를 총동원해 전공의 사직 등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 움직임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지난 21일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필요한 경우에는 체포 영장을 발부하는 등 법령에 따른 강제 수사 방식을 활용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
 
법무부 박재성 장관 역시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인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 훼손되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적용 가능한 모든 법률과 사법적 조치를 강구해 가장 높은 수준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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