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부, 임산부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추가 확인…증상있는 입원 환자 98%가 미접종자

코로나19 확진된 임산부 5명 중 1명은 조기분만 필요…예방접종 받은 산모 중 중환자실 입원 사례 없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영국에서 임산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추가 근거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다. 영국 데이터에 따르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임산부 중 98%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임산부에게 안전하고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아기를 낳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성에게서 좋은 출산 결과가 나타났다. 백신 접종 여성과 모든 여성 사이에 사산이나 저체중 아기 출생, 조산에 대한 수치에서 일관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훨씬 더 높은 이 바이러스에 걸린 것과 대조적이다. 2021년 8월 당시 출산한 여성의 22%만 예방 접종을 받았다.

증상이 있는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임산부 중 98%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으며, 2021년 2월부터 9월 말까지 영국에서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은 임산부 중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는 없었다. 이 바이러스로 입원한 여성의 5명 중 1명 정도는 회복을 위해 조기 분만이 필요하고, 태어난 아기 5명 중 1명은 신생아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영국에서 임산부 약 8만4000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의료 또는 사회복지 분야에 종사하거나 위험군에 속하는 40세 이상의 임산부는 이제 두 번째 접종을 받은지 6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받을 수 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DHSC) 수석과학고문 루시 채펠(Lucy Chappell) 교수는 "코로나19는 특히 임산부에게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데이터는 백신이 임신한 여성들이 이 바이러스로부터 자신과 아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UKHSA 예방접종 책임자 메리 램지(Mary Ramsay) 박사는 "아직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모든 임산부는 자신있게 가서 접종을 받아야 하며, 이는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심각한 결과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이 수치는 또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많은 여성들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극명한 불평등을 강조한다. 모든 여성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빅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코로나19 예방접종 프로그램 책임자인 니키타 캐너니(Nikki Kanani) 박사는 "데이터를 보면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매우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가장 위중한 코로나19 환자 5명 중 1명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임산부다"면서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에 큰 우려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2021년 4월 16일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가 모든 임산부에게 다른 인구집단과 똑같이 2회 백신 접종을 권고한 이후 출산과 임신 중 예방 접종을 받은 여성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그룹에 속한 여성 대부분이 연령 집단에 따라 6월부터 백신을 맞았음을 의미하며, 그 수치는 향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왕립산부인과학회(RCOG) 회장인 에드워드 모리스(Edward Morris) 박사는 "이번 데이터는 영국에서 출산하는 여성의 코로나19 백신 적용 범위에 대한 첫 번째 상세 분석이며, 예방접종을 받은 여성이 사산이나 저체중 아기를 낳을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더욱 확실한 근거를 제공한다"면서 "이는 임신 전이나 임신 중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중환자실 입원 및 조산 등 임신 중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알려진 위해로부터 최선의 방법이라는 우리의 강력한 권고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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