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임산부의 비만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SA는 다시 고혈압과 당뇨병 등과 연관돼 조산 등 임신 관련 위험이 증가하고 경련과 발작이 동반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김효열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오는 9일
를 대한의학회지(JKMS)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임산부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하고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연구팀은 51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4.5세였다.
연구에 따르면 OSA 유병률은 재태 연령 30주 이상의 과체중(BMI ≥ 23) 임산부에서 27.5%나 됐다. 높은 BMI는 임신 3기 임산부의 OSA와 가장 관련이 깊었다.
OSA 그룹에선 동반 질환으로 자가전증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간전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임신중독증이라고 한다.
자간전증이 심해지면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으며 고혈압으로 경련과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무증상 또는 경증 OSA 환자라도 임신 관련 결과가 악화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관련 장애는 OSA와 관련이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의 위험이 높은 임산부는 객관적인 수면다원검사(PSG)가 필요하다"며 "OSA는 자간전증의 중요한 독립적인 위험 요소이며 조산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연구 데이터는 과체중인 임산부에게 OSA 정밀 검사가 의무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임산부의 OSA 관리가 후기 발병 자간전증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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