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미루자→증원 철회하라'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강경 기조로

3차 총회서 비대위 목표 변경, 25일 교수 사직서 제출도 예정대로 진행...방재승 위원장은 재신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대증원 2000명을 철회하라며 이전보다 강경 기조로 돌아섰다.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서 제출도 예정대로 25일부터 시작된다.
 
비대위는 지난 22일 저녁 19개 의대 교수 비대위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3차 총회를 열엀다. 이날 총회에는 강원의대, 건국의대, 건양의대, 경상의대, 계명의대, 고려의대, 대구가톨릭의대, 서울의대, 성균관의대, 연세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 이화의대, 인제의대, 전남의대, 전북의대, 제주의대, 충남의대, 한양의대 등 19개 의대교수 비대위가 참석했다.
 
비대위는 목표를 ‘2000명 증원을 미루고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에서 ‘객관적 근거 없는 2000명 증원을 철회하고 진실된 태도로 협상의 장을 마련하라’로 바꿨다. 증원 시기를 연기하자는 수준을 넘어 아예 증원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비대위는 각 대학의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각 대학의 절차에 따라 25일부터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사직서 제출 이후 진료에 대해서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대위가 제시한 진료∙수술 축소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의교협 비대위는 지난 20일 총회를 통해 25일부터 주52시간 이내에서 외래진료, 수술, 입원 진료를 유지하고, 4월 1일부터는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교수들의 과부하가 심해짐에 따라 환자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다.

한편,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의 재신임을 받으며 위원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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