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오늘(4일)부터 전국 수련병원 전임의와 임상강사들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선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전임의 임용 과정이 큰 차질이 없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현장 전임의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 병원에서 세부 진료과목 등을 연구하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를 말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병원은 약 22명 신규 전임의 임용 대상자 중 12명 이상 인원이 최종 임용을 포기했다. 비율로 따지면 60% 가까운 인원이 병원을 떠난 것이다.
전임의 사직 상황은 종합병원급이나 지역병원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제생병원은 내과 전임의 5명이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전남대병원은 52명 전임의 임용 대상자 중 절반이 안되는 21명이 임용을 거부했고 조선대병원도 19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특히 일부 언론은 서울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우려했던 것만큼 전임의 이탈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지만, 현장의 전임의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종합병원의 한 전임의는 "일부 매체에서 전하고 있는 전임의 이탈 숫자는 실제보다 과소 추계돼 있다. 아마 병원 측에서 축소하고 있는 듯하다"며 "서울대병원 같은 경우는 대부분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4년차 전공의는 "서울대병원 전체 전임의 신규 임용 대상자 중 임용 포기 비율은 당장 확인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차질 없이 임용이 이뤄지고 있진 않다. 내가 속한 과에선 신규 임용 대상 전임의 전체가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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