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는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에이치엘비제약과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특허전용실시권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맺은 MOU를 발전시킨 것으로, 양사는 5개월에 걸쳐 개발 가능성과 시장 성장성, 기술 혁신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공동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한 허가 및 생산, 유통 등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도 약속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치엘비제약은 SMEB®(Smart continuous Manufacturing system for Encapsulated Biodrug) 플랫폼 특허 기술을 활용해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제형연구를 진행하고, 휴메딕스는 기술을 이전 받아 비임상부터 임상, 품목허가, 생산, 판매를 진행한다.
휴메딕스는 에이치엘비제약의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선급기술료를 지급하고, 이외 최초 시판 후 10년 동안 상업생산 마일스톤 기술료와 특허존속기간 만료일까지 특허전용실시권 로열티를 지급하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세계 판권을 갖는다.
SMEB®는 에이치엘비제약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기술이다. 양 사는 이 기술을 비만치료용 주사제에 적용, GLP-1 수용체의 작용제인 약물을 생분해성/생체적합성 고분자 소재의 미립구에 넣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GLP-1 수용체 작용기전의 비만치료제는 식욕억제, 혈당제어,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 감소, 체중감소 등의 효과가 뛰어나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혈당 관리 지속성이 떨어지고 1일 1회 투여가 필요해 단점 보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GLP-1 수용체 작용 기전의 비만치료제가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되면 약효가 일정 기간 유지돼 1~2주에 한 번씩만 주사할 수 있어 복약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휴메딕스 김진환 대표는 "뛰어난 특허기술과 풍부한 신약 개발 경험을 보유한 에이치엘비제약과 손을 잡게 돼 기쁘다"며 "비만은 질병이자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향정성 식욕억제제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으로, 양사가 개발하는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의료적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제약 전복환 대표는 "자사 DDS 플랫폼 기술력과 휴메딕스가 보유한 우수한 인프라 및 경험과 접목돼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번 계약 체결은 단순히 두 제약 기업의 공동 제품 개발이라는 목표를 넘어 여타의 혁신 의약품 개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포츈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에 따르면 전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7년까지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큐비아(IQVIA)에 의하면 2020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전년 대비 6.6% 성장한 143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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