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치 쓰면 많이 걷고, 체중도 준다

하루 평균 40분 더 걷도록 유도…호주 연구팀, 웨어러블 기기 착용의 건강 향상 효과 입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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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피트니스 추적기, 스마트워치, 만보계와 같은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를 사용하는 것이 체력을 늘리고 건강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자의 신체활동을 격려해 하루 약 40분, 평균 1800보 더 걷도록 함으로써, 체중은 약 1kg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운동과 영양, 활동 연구 모임(Alliance for Research in Exercise exercise nutrition and activity)의 캐롤 마허(Carol Maher, 교신저자) 박사 연구팀이 최근 '신체활동을 증가시키고, 건강을 향상시키는 웨어러블 기기의 효능:메타 분석과 체계적 분석을 통해' 논문을 국제학술지 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활동량 부족은 조기 사망률과 이환율의 주요 원인이며 관상 동맥 심장 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암, 정신 질환 등 비전염성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면서 신체활동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비용 도구로 웨어러블 기기를 꼽았다.

연구팀은 웨어러블 기기가 실제 신체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위해 2007년에서 2021년 사이에 진행된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메타분석했다.

연구팀은 웨어러블 기기 관련 연구 총 약 2382건 중 유효한 연구 39건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는데, 여기에는 전 세계 16만384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39개의 390개의 실험 요소가 포함됐다.
 
(자료=The Lancet, )

그 결과, 웨어러블 기기는 0.28~0.57의 효과 크기로 신체 활동을 증가시켰다. 구체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한 사람들은 하루 평균 약 1800보, 걷는 시간은 1인당 약 40분 증가했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활동 증가는 체중 및 허리 둘레 감소라는 생리학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체중 효과는 크기 -2.0으로, -0.5kg에서 -1.5kg 가량 감소했으며, 허리 둘레 사이즈의 효과 크기는 -0.7로 -1.5cm 감소했다.

그에 비해 혈압은 효과크기가 -0.1이었고, 콜레스테롤은 -0.06, 당화 헤모글로빈은 -0.16으로 신체활동에 비해 생리학적 효과는 일반적으로 적고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웨어러블 기기는 어린이, 젊은 성인, 성인 및 노인 등 모든 연령대의 신체활동 및 건강 개선 효과가 있었다. 나아가 신체 활동은 건강한 인구 집단과 2형 당뇨병,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심혈관 질환, 과체중, 비만 등 다양한 임상 인구 집단 모두에서 유익한 효과를 보여, 질병 상태와 무관하게 건강을 개선시켰다.

연구팀은 "종합적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웨어러블 기기가 광범위한 지표에 걸쳐 신체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일관된 증거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공중 보건의 측면에서 하루 5~10분의 걷는 시간 증가는 꽤 의미있는 변화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웨어러블 기기로 인한 신체활동 증가가 체중, BMI, 허리둘레 등 생리학적 결과로 이어지는 바람직한 개선을 이끌어냈음에도 혈압, 콜레스테롤, 당화 헤모글로빈 등에서는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은 것에 대해 연구 기간이 최대 3개월로 상당히 짧았기 떄문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생리학적으로 유익한 효과를 얻으려면 적어도 6개월가량 웨어러블 기기 사용을 지속해야 한다”며 “적어도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기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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