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의사, 인공지능 의사와 협업해 최고의 병원 만들 것"

대한의학회 장성구 부회장, "의사들이 인공지능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앞으로 진료 형태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로 구분될 것이다. 인간 의사와 인공지능 의사가 잘 협업해 최고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부회장(경희의대 비뇨기과학교실)은 최근 대한의사협회지 11월호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의료계의 변화'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부회장은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인간이 컴퓨터의 지배를 받는 미지의 공포를 갖고 있다“라며 ”의학계는 다가올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라는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해 혁신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장 부회장은 인공지능을 피할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봤다. 한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첨단기술이 의료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97% 이상이 동의했다.

장 부회장은 “인공지능 시대에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질문할 수 있는 능력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라며 “경쟁보다는 협업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 부회장은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의학교육은 지금과 같은 교훈적 교육이나 암기 위주의 교육은 지양하고, 사람과 상호작용으로 협력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나 감성적인 부분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장 부회장은 “인공 지능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은 공감능력이나 감성이 중요시 되는 부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며 “인공지능 도입은 의사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에 변화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인공지능은 동일한 데이터를 갖고 진료를 하기 때문에 특정 전문가가 소유했던 데이터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붕괴된다”라며 “의사라는 직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의사들이 인공지능의 역할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의사라면 인공지능 의사가 지정하는 대로 처방과 치료를 하면서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더 적극적으로는 인공지능 의사의 진단과 치료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장 부회장은 “의사는 인공지능 주치의와 함께 상호보완하면서 환자를 치료하는 관계로 변화할 것이다”라며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직업을 잃어서가 아니라 환자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가 미래의학의 주체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할지 심사숙고해야 한다”라며 “환자에 대한 감성적 접근과 업무의 협업이 제4차 산업혁명 공포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줄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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