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후보 "권덕철 장관은 6개월 전 의정합의 잊었나...의료계와 신뢰 지켜라"

"보건의료 인력정책 심의위원회에서 인력정책 논의 진행할 수 있다" 발언에 강력 비판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신뢰는 삶의 기본이고 사회를 움직이는 기반이다.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이 무서운 이유는 여러 사람이 그 말을 기억하고 실천과 책임을 지우기 때문이다. 튀어나온 말이 정치인의 입이나 공무원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 무게는 더욱 무거워진다”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보건의료 인력정책 심의위원회에서 보건의료 인력정책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공공의대를 포함한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의사 수를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권 장관은 불과 6개월 전 합의한 내용을 잊어버린 것 같다. 무거운 말을 넘어 지울 수 없는 문서로 남아있는 합의된 내용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면 약속을 저버리고 신뢰를 깃털처럼 여긴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 정책의 수장으로서 권위를 가지지만, 권위는 명예위에 자라나는 나무이므로 명예를 목숨처럼 유지해야 한다”라며 “보건의료 수장인 장관은 스스로 지위보다 낮게 보이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의 지위를 깎아내리는 행위를 묵인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6개월 전 9·4합의를 통해 의사 인력 확대를 포함한 보건의료 인력정책은 코로나 19사태가 안정된 이후 다루기로 문서화했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복지부 장관이 전염병 상황을 진정 국면이나 종료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 수장으로서의 권위를 금가게 하는 것이다. 정치 논리에 휘둘려 떠밀리듯 발언을 했다면 목숨 같은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다”라며 “권위와 명예를 지켜야하는 장관이라면 말과 문서화된 합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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