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협 "현장 무시한 원칙없는 코로나19 백신 지침 변경 중단하라"

"잦은 지침 변경 등 무계획적인 접종 지침으로 혼란 가중...SNS 일원화 19일까지 시행 보류해야"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은 7일 성명을 통해 "전 국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탄력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전선에서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건강권 보호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일선 의료기관은 잦은 지침 변경 등 무계획적인 접종 지침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개협은 "질병관리청은 사전 예약자 수에 맞춰서 백신을 공급하고 있고 현재는 5명이상 사전 예약자가 있을 때만 1바이알을 개봉하도록 하고 1바이알 당 10명 미만의 접종은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명단을 준비하도록 했으며 예비명단 대상에는 별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라며 "일선의료기관은 부족한 인력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예비명단을 확보하고 백신 폐기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접종을 진행 중에 있고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대개협은 "그런데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일선의료기관의 의견을 묻거나 상황을 파악하지도 않은 채 지난 2일 갑자기 4일부터 잔여 백신 접종은 SNS(카카오, 네이버)를 통한 신속 예약방식으로 일원화하도록 했다. 의료기관 예비접종 대상자를 60세 이상 고령자만으로 운영하도록 지침을 변경하고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고 했다.

대개협은 "이러한 추진단의 즉흥적인 조치사항은 예방 접종을 받고자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예약 환자들의 혼란 야기는 물론 의료기관의 행정사무를 혼란시키고 업무를 가중시킨다. 지침 변경을 모르는 환자들의 불만과 불편으로 인해  이전부터 해당 의료기관을 믿고 건강을 맡겨온 환자와 의료기관 간의 신뢰관계에도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바 반드시 신중히 접근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개협은 "그나마 대한의사협회와 정부가 협의를 통해 예비명단을 이용한 잔여백신 접종을 오는 9일까지로 5일간 연장하고 이후에는 SNS를 통한 예약만을 허용하는 것으로 임시 유예조치를 하였으나(단, 60세 이상은 전화예약을 통한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 최 일선에서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활을 걸고 접종에 나선 일선 의료기관은 정신없이 바뀌는 지침과 이로 인한 불필요한 행정혼란, 업무증가, 잦은 변동으로 환자들과의 갈등 등의 부작용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고 일선의료기관들의 사기는 저하되고 심신이 극도로 지쳐가고 있다"고 했다.

대개협은 "단순히 잔여 백신 접종을 위해 대책도 없이 갑작스러운 SNS(카카오, 네이버)를 통한 예약방식으로 일원화는 오히려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을 부추기고 코로나19방역업무에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라며 "충분한 의견수렴 때까지 제도 시행을 보류해 줄 것과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위해 시행을 19일까지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정부는 주먹구구식 코로나19 예방 접종 계획을 일선에서 뛰고 있는 의료계 및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체계화해 진행하고 일선 의료기관이나 국민들이 더 이상 갈지자 정책으로 인한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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