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8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 범의료계 규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규탄대회는 지난 1일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응급실 폭행 사건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의료진 안전과 환자 안전을 위해 응급실 폭력이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당시 해당 병원에 술에 취한 환자가 진료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응급실에 진료를 하던 응급의학과장을 폭행해 뇌진탕, 목뼈 염좌, 코뼈 골절, 치아 골절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난 6일 오후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의협은 규탄대회를 통해 응급의료와 관련이 있는 의료계 단체들과 연대를 통해 대국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응급의학회 등을 초대했다. 병협과 간협은 불참을 통보했고 치협과 간무협, 응급의학회 등은 참석 의사를 밝혔다. 대한의료기사협회는 연락이 닿지 않아 초대를 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 순서를 보면 정성균 의협 기획이사 겸 대변인이 사회를 맡고 최대집 의협회장이 개회사를 한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격려사를 맡는다. 이어 김철수 치협 회장, 홍옥녀 간무협 회장, 대한응급의학회 임원 등이 연대사를 한다. 진료실 내 보건의료인 폭행 피해 동영상을 상영하고 구호제창을 한다.
또한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을 위한 참여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는 현장의 보건의료 관계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급실 폭행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하자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시작된지 30일 이내에 국민 20만명이 동의하면 청와대 관계자나 정부부처 장관이 답변을 해야 한다.
이어 안치현 의협 정책이사(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끝이 난다.
의협에 따르면 예상 의사 참석자는 300~500명이며 다른 직역 참석자는 추정하지 못한 상태다.
정성균 대변인은 "이번 규탄대회는 응급실 폭행 사건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라며 "일단 청와대 차원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청원이 성사될 때까지 범의료계는 물론 대국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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