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료인 폭행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6일 오전 6시 현재 5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는 국민청원이 진행된지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해당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해야 한다.
이번 국민청원은 지난 3일 시작됐다. 국민청원 신청인은 “술에 취한 한 인간이 응급실 의료인을 폭행한 후에 내뱉은 말이 ‘감옥에 갔다와서 죽여버리겠다‘였다. 폭행을 당한 의료인은 주먹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쓰러진 채로 또 다시 발로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1일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진료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응급실에 진료를 하던 응급의학과장을 폭행해 뇌진탕, 목뼈 염좌, 코뼈 골절, 치아 골절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청인은 “술에 취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에 대해 너무나 관대한 사회, 너무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피해자에게 가중 처벌을 해도 모자라다. 살인협박을 하는 가해자를 구속조차 시키지 않고 풀어줬다. 담당 형사가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접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신청인은 “피해자는 자신을 치료해주는 의료인이다. 자신을 치료해주는 의료인을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폭행을 하는 세상”이라며 “감옥에 갔다 와서 죽여버리겠다는 극악한 협박을 하는 것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응급실 의료인 폭행 사건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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