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A-HF연구, 표준치료 최대한 받고있는 심부전 환자서 추가 이익…치료 패러다임 변화 기대

절반 이상이 5년 이내 사망하는 심부전…DAPA-HF 결과, 악화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 26% 줄어

사진: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25일 포시가 만성 심부전 치료 적응증 추가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최진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 교수, 강남성심병원 최성훈 교수, 고대구로병원 김응주 교수).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25일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만성 심부전 치료 적응증 추가를 기념해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DAPA-HF 연구를 통해 확인된 포시가의 심부전 치료 효과와 임상적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기자 간담회는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최동주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가 좌장을 맡고, 대한심부전학회에서 연구, 학술 및 총무 이사를 맡고 있는 3인의 릴레이 강연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요 연제는 ▲심부전 질환 소개와 치료 목표 ▲’DAPA-HF’ 연구로 살펴본 포시가의 심부전 치료 효과와 안전성 ▲심부전 환자의 동반질환 관리로 이뤄졌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최진오 교수는 국내 심부전 유병률과 의료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심부전 치료 고려사항으로 입원 예방 및 사망률 감소, 동반 질환 관리 및 임상적 상태 개선, 환자의 기능 범위와 삶의 질 향상을 꼽으며 환자 별로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심부전 환자들의 사망률은 치명적이다. 국내 HF 레지스트리 데이터에 따르면 입원 중 사망률은 6%나 되며, 반년 후에는 10%, 2년 후 20%, 4년 후 30%로 증가한다. 게다가 심부전 표준 치료를 받더라도 심혈관 질환 위험은 남아있으며, 환자 10명 중 9명은 표준치료에도 여전히 증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최진오 교수는 "표준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을 진단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5년 이내 사망할 정도로 생존율이 낮은 편이고,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및 입원률을 추가적으로 낮추고 의료 비용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성훈 교수는 포시가가 제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DECLARE 연구에서 심부전 입원 및 심혈관계 사망 예방 혜택을 확인한데 이어, DAPA-HF 연구에서 제 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를 감소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상자들은 현재 약물 치료를 잘 받고 있으면서 증상이 있는 환자였다.

최성훈 교수는 "DAPA-HF 연구 결과 중, 이미 심부전 표준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군에서 심부전 악화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6% 감소시킨 것이 이번 연구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이다"면서 "또한 심혈관질환으로 의한 사망뿐 아니라 총 사망도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는 점에서 약제의 잠재적인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훈 교수는 "이러한 근거로 최근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질환이 동반됐거나 고위험군에서는 SGLT-2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HFrEF 환자에서 사망 및 재입원을 감소시키는 주요한 약제로 강력하게 권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현재의 표준적인 심부전 치료의 변화가 예상되며, 확인된 다파글로진의 과학적 연구결과가 실제 일선 치료 영역에서 반영된다면 향후 고령사회 속 심부전 환자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는 한국 심부전 환자의 건강 뿐 아니라 가족을 포함한 국가, 사회의 보건의료 부분에서 충분한 이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는 포시가의 신장 관련 데이터를 소개했다. DECLARE 연구에서 포시가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신장 복합 변수를 47% 낮추는 이점을 나타냈다. DAPA-HF 연구에서도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군 대상 신장 복합 변수 29% 감소의 경향성을 보였고, 환자의 신기능과 상관 없이 심부전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심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이 악화될수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동반 질환 관리 측면에서 심장내과에서도 신장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동주 교수는 "심부전은 생존율이 낮은 질환이므로 새로운 치료 옵션의 등장이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며, "포시가의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물이 실제 진료 환경에 적용되면 국내 심부전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VRM사업부 심일 전무는 "아스트라제네카는 2018년 심혈관과 신장 내분비 질환의 통합적 접근을 표방한 비전 'CaReMe(Cardiovascular, Renal, Metabolism)'을 선포하며, 복합적인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치료 성과 개선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면서 "SGLT-2 억제제 최초로 만성 심부전 치료 적응증을 획득한 제제로서 심부전 치료 패러다임의 혁신적 변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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