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전공의 화합 위해 해체 권고했는데, 임현택 회장 사실무근 발언에 힘 빠져"…의협 "내일 올특위 회의서 결정될 것"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19일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해체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측에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 13일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도출됐다.
공문에 담긴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입장문을 보면 "올특위 해체 후 대표성 있는 의대협과 전공의협의회가 정부를 상대로 투쟁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의협 집행부도 전면에 나서 의대증원 저지 투쟁에 모든 역량을 쏟아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협의회는 "집행부 초기부터 제기돼 왔던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간의 소통부재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다시 한번 표명한다"며 "회장단은 회의 후 중요 회의결과를 문서화해서 집행부에 직접 전달하겠다. 추후 전달내용과 다른 의견들이 공론화 되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 시도의사회장은 "임현택 회장이 연석회의에서 시도의사회장단이 올특위 해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미 여러 경로로 해체 권고가 이뤄졌지만 수용되지 않은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도의사회장은 "젊은의사들이 참여하지 않는 올특위를 해체하는 것인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는 방향이라 생각한다. 집행부도 그 정도 진정성은 보여줘야 한다"며 "임현택 회장과 박단 위원장이 뭉칠 수 없는 사이라면 우리라도 전공의와의 연결고리가 돼 다리를 놓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 의미로 올특위 해체를 권고한 것인데 시작도 전부터 벌써 삐그덕거리니 더 이상 의협 집행부와 전공의 사이에서 열심히 일하기도 쉽지 않다. 힘이 빠진다"며 "내일 올특위 회의에서라도 해체를 공식화해달라"고 촉구했다.
올특위 해체 여부를 두고 의료계 내부가 혼란해지면서 20일 올특위 4차 회의가 유명무실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회의 참석을 하겠다는 이들이 소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일 회의는 열리더라도 유명무실한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협 최안나 대변인은 "공문은 오늘 받았다. 내일 올특위 회의에서 의견 정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연석회의는 의학회 등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곳이지 그곳에서 어떤 입장을 정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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