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환자도 7%, 등교 앞둔 학생들의 '코로나19' 예방 수칙

"마스크 착용 등 습관처럼 감염 예방 꾸준히 실천...아프면 반드시 알리고 진찰 받아야"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가 오는 20일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등교를 앞둔 가운데 학교생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장 교수는 "어린이들은 코로나가 잘 걸리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18일 0시 기준으로 누적확진자 1만1065명 가운데 만 9세 이하가 147명, 10세에서 19세 이하는 62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새로운 확진자가 줄어 개학을 예정했던 학교들도 이태원클럽 집단발생으로 다시 연기됐고 이러한 재유행 사례는 독일이나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거나 확실한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쉽게 변화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상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한 순간에 근절되지 않고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따라서 우리는 아이들의 학업을 위해서도, 성인들의 기본생활과 경제활동을 위해서도 스스로 각자의 일상생활 속에서 습관처럼 감염 예방을 꾸준히 실천해야 이 전 지구적 어려움을 건강하게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특히 집에서 한두 명의 아이들과 지내도 통제가 되지 않는데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20~30명을 관리해야 한다. 선생님들에게만 맡겨서는 될 문제가 아니다. 각자의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마스크의 크기는 아이에 맞게 고려하고 코를 꼭 덮도록 한다. 더운 여름에는 KF94나 N95 같은 고강도 마스크로 호흡이 곤란해지는 것 보다는 덴탈마스크 등 호흡이 편안한 마스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땀으로 마스크가 젖으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여분의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알레르기 체질인 아이들은 특히 봄철 꽃가루 미세먼지 계절에는, 비염으로 인해 코를 손으로 만지거나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 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니, 미리 진찰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외출 후 세안과 코세척 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실내 환기는 필수다. 밀폐된 공간에서 우리가 호흡을 하면 어항속 물고기처럼, 아무리 마스크를 통해서 하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숨 쉬는 사람의 폐를 거쳐서 나온 공기가 나의 폐에도 들어가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또한 에어컨을 사용한다고 환기도 하지 않고 교실을 밀폐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손세정제나 물티슈를 준비하자. 또한 손을 자주 씻어서 생기는 손의 피부증상이나 마스크로 착용으로 인한 얼굴피부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보습제나 핸드크림도 챙기는 것이 좋겠다. 가려워서 손이나 얼굴을 자주 긁거나 만지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가급적 소리를 지르거나 뛰는 않도록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불필요한 대화를 많이 하면 이로 인한 호흡횟수와 호흡량 증가가 오염될 기회를 높일 수도 있고, 뛰게 되면 가라앉았던 바닥의 먼지 속 오염물질들이 다시 공기 중으로 날아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미술 시간에는 미술 도구에 의한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기에 더 신경 쓰고 음악시간에도 당분간은 목소리를 많이 내는 경우를 줄이는 게 좋겠다. 체육시간에는 야외나 넓은 체육관이라고 해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좋지 않다. 수영시간에는 어쩔 수 없지만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격렬한 운동을 평소처럼 무리하게 하면 호흡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미열이 있거나 목이 아프거나 기침 같은 증상이 있으면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 빨리 알리고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학교에 친구를 만나러 가고 싶어도 아픈 것을 숨기지 말고 며칠 간 아프지 않게 될 때까지 참아야 한다. 다른 친구가 학교에 나오지 않더라도 혹시 진짜 코로나 확진자가 되더라도 놀리거나 소문내지 말고 아프지 않게 잘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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