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과 바이젠셀은 지난 10일 자연 살해 세포(Natural Killer T·NK T)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에 대한 공동투자 및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제약은 VT-EBV의 NK T세포 림프종 적응증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10년간 보유하며, 향후 VT-EBV의 적응증이 추가되면 해당 적응증의 독점 판매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보유한다.
VT-EBV는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종양표적 살해 T세포 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ViTier'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EBV(Epstein-barr virus) 양성인 NK T세포 비호지킨성 림프종을 직접 공격·제거하는 세포치료제다.
또한 VT-EBV는 EBV만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로, 향후 EBV에 양성을 보이는 PTLD(이식후림프증식성질환), 위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VT-EBV는 NK T림프종 환자 10명에게 총 8회 투여해 5년 이상 관찰한 연구자 주도 임상 1상시험에서 전체생존율 100%, 무재발 생존율 90%를 확인했다.
지난해 4월 임상 2상시험에 진입했으며 같은해 10월에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바이젠셀은 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 허가를 신청해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앞으로 공동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항암제 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보령제약이 우수한 플랫폼 기술의 면역세포치료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으로의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젠셀의 김태규 대표는 "연구자 임상 등에서 90% 이상 무재발 생존율을 보이며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한 VT-EBV의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순조롭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들의 상업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젠셀은 지난해 4월 기업공개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KB증권을 선정하며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으며,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곧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젠셀은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바이티어(ViTier)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대혈 유래 CD34 양성 줄기세포에서 골수성 억제세포를 증식·유도하는 방법이 적용된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메디어(ViMedier),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치료제로서 다양한 유전자 탑재가 가능한 고기능성 범용 세포-유전자 복합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레인저(ViRanger) 등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