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약강국 도약의 해로 만들어야"

제약바이오협, 2018년 5개 중점과제 발표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셀트리온 램시마, 트룩시마, 보령제약 듀카브 등 8개 의약품 수출 계약과 대화제약 리포락셀액, 레고켐바이오 LCB18-0055 등 9개 기술 수출 등 성과로 2017년을 마무리한 한국 제약바이오업계가 2018년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18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을 "제약산업이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제약산업=국민산업'에 대한 각계의 공감대가 모아진 해"라고 정리했다.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를 선정하면서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가운데 하나로 제약·바이오산업을 포함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제약산업 지원육성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명기되기도 했다.

원 회장은 "누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사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가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한 2018년 협회 중점 과제로 ▲R&D 역량 강화 위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 추진 ▲품질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향상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윤리경영 확립과 유통 투명성 제고 ▲오픈 이노베이션과 협회의 운영 혁신 5가지를 꼽았다.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은 비용은 증가하는데 신약 성공률은 낮아지는 생산성 하락의 위기를 타기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과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MOU를 체결했으며, 2018년 1월부터 1년간 범부처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이 활동한다.

초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을 역임한 서울아산병원 이동호 교수가 추진단장을 맡을 예정이고, 추진단은 활동기간 동안 산업계의 수요에 맞는 최적의 신약개발 인공지능을 도입해 신약개발 인공지능 사용 환경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원 회장은 "빅데이터와 결합된 인공지능은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비용과 더불어 디스커버리 단계(4~5년)에 소요되는 시간의 1/6을 단축시켜 산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2016년 기준 의약품 수출 규모가 3조 6209억 원에 달하는 등 매년 수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협회는 해외시장 개척을 더욱 확대한다.

원 회장은 올해 주요 성과로 ▲보령제약의 카나브 51개국 수출 ▲휴온스의 생리식염주사액 미국 진출 ▲SK케미칼의 앱스틸라 유럽 진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 및 5000억 원대 일본 기술 수출 ▲CJ헬스케어의 빈혈치료제 일본 기술수출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FDA·EMA 승인 등을 꼽으며 "신약이나 개량신약뿐만아니라 우수한 품질의 제네릭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희귀질환치료제 등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속속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파머징 국가를 비롯해 아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CIS 국가의 정부 부처 및 제약협회와의 교류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원 회장은 "특히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 조사·분석과 더불어 벨기에를 비롯한 주요 유럽 국가의 제약협회는 물론 유럽 제약산업협회(EFPIA)등과의 MOU 등 보다 구체화된 협력이 진척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4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의약품 품질 혁신도 필요하다.

원 회장은 "대웅제약과 서울제약이 충북 오송에 cGMP 공장을 신설한 것이나 셀트리온제약과 한림제약 등이 대규모 투자설비를 통해 미국 FDA의 실사를 통과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이들 기업들은 생산 인프라 선진화를 통해 품질 혁신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리경영 확립과 유통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된다.

10월 이사회에서 글로벌 윤리경영의 표준이자 실효적 인증 도구인 ISO 37001(반부패경영시스템)의 도입을 결의해 2018년 15개 이사장단社와 2019년 35개 이사社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이 업계 최초로 인증을 받았고, 현재 1차 신청사들을 대상으로 내부심사원 교육 등 도입 인증에 착수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오픈 이노베이션이 업계의 화두로, 협회는 환경 변화와 각종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원 회장은 "올해가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 개설 등 개방형 혁신의 하드웨어  구축에 주력한 해였다면, 2018년은 산·학·연·병·관의 협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확대하고 다국적 빅 파마들과의 국내 투자나 공동 연구개발 환경을 적극 조성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2018년을 제약강국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정부기관에는 ▲정부 R&D 투자지원 규모 확대와 자금의 효율적 배분 ▲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세제지원 확대 ▲국내개발 의약품의 사용촉진 제도화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 등 4가지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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