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진자 7만 명 눈앞…日 지역사회 전파 “갈수록 태산”

중국 누적 사망자도 2000명 넘어설 듯…일본, 느는 감염에 방역 대책 바꿨다

사이세카이아리다병원(済生会有田病院) 사진=구글 지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일부 주장을 반박하듯 중국와 일본 내 상황이 심상치 않다. 중국은 확진자 7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고 일본은 중국 제외,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해 방역 선진국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17일 중국중앙TV 등 매체에 따르면 16일 하루 동안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933명, 사망자는 100명에 이른다.
 
16일 0시 기준으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밝힌 누적 확진자가 6만8500명이고 사망자가 1665명인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7만명,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치에 임상 진단 병례를 추가, 확진자 기준이 확대되며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본은 코로나19의 발생지인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피해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정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끊임없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본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눈치다.
 
16일 NHK 보도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새로 7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크루즈선 전체 확진자는 355명으로 늘었고 일본 전체 감염자 수는 전날보다 76명 늘어난 414명이 됐다.
 
일본 지역사회 내 감염도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원지인 중국 외 지역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교도통신은 16일 도쿄 하천에서 운행되는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에 탑승한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야카타부네는 수십명이 탑승할 수 있는 작은 유람선으로 비좁은 공간에 다수의 사람이 접촉하고 노래방 마이크 등을 돌려 사용하는 과정에서 다수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카타부네에서는 지난달 18일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도쿄의 한 택시조합이 유람선에서 신년회를 개최하고 난 뒤 택시기사 6명과 그들의 가족, 유람선 종업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와카야미현 사이세이카이 아리다 병원 내 감염도 문제다. 지난 13일 병원에서 일하는 외과의사(50대 남성)과 더불어 현재까지 병원에서만 5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상태다.
 
이 같이 지역사회 내 감염이 사실상 드러난 가운데 일본 정부도 코로나19 대책을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미즈기와'에서 국내 검사‧치료로 전환했다. 미즈기와는 물가를 뜻하는 일본어로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이나 항구에서 방역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는 정책을 말한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역사회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의료기관 확충에 나섰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15일 기자회견에서 "감염경로가 판명되지 않은 여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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