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대비 임상의사 늘고 비임상의사 줄고…의사 수는 내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

건강보험연구원 태윤희 위원, 의사인력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해 진입, 이동, 활동 등 분석

사진=건강보험연구원 건강보장 Issue&View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사들이 장기간 동일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개원까지 걸리는 시간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연구원 태윤희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사인력 활동양상 모니터링을 위한 기초연구’를 건강보장 Issue&View에 게재했다.

윤 위원은 해당 연구를 위해 2002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의 의료기관현황 신고와 건강보험 자격, 사업장, 보험료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연계∙융합해 의사인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의사인력과 관련한 정책 방향 설정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임에도 결정에 근거가 되는 관련 정보들이 그간 단면적 수준에 그쳤다는 이유에서다.

2019년 기준 의사인력 11만6356명...임상의사 늘고 비임상의사 줄고

해당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면허 의사인력 11만6356명 중 남성은 8만6856명(74.6%), 여성은 2만9509명(25.4%)이다. 연령별로는 30~50대가 9만1853명(78.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상의사인력은 10만7772명(92.6%)이었고, 비임상의사인력은 4143명(3.6%), 비활동의사인력은 4450명(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임상의사인력은 3% 증가, 비임상의사인력은 1.2% 감소했으며, 비활동의사인력은 같은 기간 연평균 4.6% 늘었다.

임상의사인력이 근무하는 의료기관을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이 41.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상급종합병원(19.1%), 종합병원 300병상 이상(18.3%), , 병원(10.5%), 요양병원(5.6%), 종합병원 300병상 미만(2.6%), 보건기관(2%), 한방병의원(0.3%)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에서 근무하는 임상의사가 17.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가정의학과(7.2%), 정형외과(6.9%), 외과(6.4%), 소아청소년과(6.3%), 산부인과(5.9%), 마취통증의학과(5.2%)가 뒤를 이었다.

응급의학과(8.5%), 산업의학과(6.6%), 재활의학과(5.2%), 가정의학과(4%), 신경과(4.1%), 가정의학과(4%), 마취통증의학과(4%), 성형외과(3.8%), 방사선종양학과(3.4%), 핵의학과(3.4%)는 중가 추세였으며, 결핵과는 3.8% 감소 중이었다.

전문과목별 의료기관 유형별 의사 수 분포를 보면 의원급에서는 내과(17.4%), 가정의학과(10.7%), 소아청소년과(8.2%), 산부인과(7.7%), 이비인후과(7.6%) 순이었고, 병원급은 내과(19.8%), 정형외과(8.6%), 외과(8.1%), 영상의학과(6.4%), 마취통증의학과(5.8%) 순이었다.

비임상의사인력은 4143명 중 공무원이 1762명(42.5%)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종사자 1978명(47.7%), 학교 등 교육기관 305명(7.4%) 순이었다. 비활동의사인력은 4446명으로 30대가 19.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론 80대 이상이 18.9%를 차지했다.

2010년 진입자들 2005년 진입자 대비 동일기관 근무 비율↑...개원 소요기간 6.2년→6.9년

신규 진입 의사인력의 활동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2005년 진입자 2722명과 2010년 진입자 2786명을 비교한 결과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2010년 진입자가 2005년 진입자에 비해 8년 후에도 같은 의료기관종별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의원급을 제외한 모든 종별에서 높았던 것이다.

2005년 진입자의 8년 후 계속 근무율은 상급종합병원 36%, 종합병원 300병상 이상 47.4%, 종합병원 300병상 미만 42.7%, 의원 46.8%였으며, 2010년 진입자는 상급종합병원 37%, 종합병원 300병상 이상 52%, 종합병원 300병상 미만 52.9%, 의원 41.3%였다.

신규 진입시점별 의원 개설 현황에서도 2005년 진입자는 개원까지 평균 6.2년이 소요되는 반면, 2010년 진입자는 6.9년이 소요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진입후 전문과목별 개설 분포는 큰 차이는 없었으나 2010년 진입자들이 2005년 진입자들에 비해 가정의학과와 내과의 비율이 줄고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신규진입자는 가정의학과(15.6%), 내과(11.9%), 이비인후과(7.4%), 소아청소년과(6.4%) 순이었으며, 2010년 신규진입자는 가정의학과(12.8%), 이비인후과(10%), 내과(9.3%), 소아청소년과(9.4%) 순이었다.

윤 위원은 “의사인력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으로 진입, 이동, 활동 등 동태적 활동 경향을 파악할 수 있어 의사인력과 관련된 정책 방향 설계 및 운영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시스템 활용도 제고를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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