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3개 바이오텍 나스닥 상장해 약13억달러 조달…10년만에 최저치 기록

전년 동기 60개 기업 100억달러와 큰폭으로 차이…2분기에는 4개기업 상장에 그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지난해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며 1년간 1000개에 가까운 곳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100개 이상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며 15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IPO 시장이 불과 반년 사이 극도로 쪼그라들며 2022년 상반기 그 규모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메디게이트뉴스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3개 바이오텍이 나스닥에 상장하며 총 12억5250만 달러를 조달하는데 그쳤다. 그마저도 대부분 1분기에 몰리며 2분기에 상장한 기업은 4곳에 불과했으며 6월에는 한 곳도 상장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0개 기업이 상장하며 100억 달러 가까이 자금을 조달한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일부 기업은 공모 규모를 늘려 예상보다 많은 주식을 판매해야 했다.
 
올해 상반기 가장 큰 규모로 IPO에 성공한 곳은 백신 개발사인 힐백스(HilleVax)로 총 조달 금액은 2억 달러였다. 이어 신코 파마(CinCor Pharma) 1억9400만 달러,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Amylyx Pharmaceuticals) 1억9000만 달러, 아르셀엑스(Arcellx) 1억2400만 달러, 펩젠(PepGen) 1억800만 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최대 규모이자 연간 최대 규모를 자랑한 세포치료제 회사 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Sana Biotechnology)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5억8800만 달러를,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회사 리커젼 파마슈티컬스(Recursion Pharmaceuticals)는 4억3640만 달러를 조달했다.
 
올해 주요 상장 기업의 특징을 살펴보면 힐백스는 2021년 프레이저 헬스케어 파트너스(Frazier Healthcare Partners)와의 협력에 따라 다케다(Takeda)에서 분사한 회사다. 힐백스는 다케다로부터 일본 이외 지역에서 첫 노로바이러스 백신 후보인 HIL-214(구 TAK-214)에 대한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2021년 9월 크로스오버 파이낸싱으로 1억3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HIL-214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등도~중증 급성 위장염 예방을 위한 바이러스 유사 입자(virus-like particle, VLP) 기반 백신이다. 성인 4712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위약 대조 2b상 효능 연구에서 내약성이 우수하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위장염을 예방하는 임상 개념 증명을 보여줬다.
 
2분기 유아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을 시작, 2023년 하반기 탑라인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며,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코 파마는 부신에서 알도스테론 합성을 담당하는 효소인 알도스테론 합성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제제를 개발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 회사다.
 
치료에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의 다양한 하위그룹을 포함해 광범위한 고혈압 인구를 위한 잠재적 치료제로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의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하고 있다.
 
현재 이뇨제를 포함한 3가지 항고혈압제 치료에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BrigHtn, 하나 이상의 항고혈압제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HALO 임상시험을 수행 중이다. 이 외에도 원발성 알도스테론증(PA)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spark-PA와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만성콩팥병(CKD)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FigHtn-CKD 임상시험도 진행한다.
 
퇴행성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 회사인 아밀릭스는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치료제로 AMX0035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
 
세포치료제 개발 회사 아르셀엑스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BCMA-특이적 CAR-변형 T-세포 치료제인 CART-ddBCMA를 개발하기 위해 1상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간 분석 결과 불량한 예후 인자를 가진 환자에서 깊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펩젠은 중증 신경근 및 신경계 질환의 치료 혁신을 목표로 차세대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치료법을 개발하는 회사로, 뒤센근이영양증(DMB) 치료 후보물질인 PGN-EDO51의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