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SK는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병용요법으로 진행성 또는 재발성 불일치 복구결함/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젬퍼리는 자궁내막암 1·2차 치료 모두에서 허가 받은 국내 첫 면역항암제가 됐다.
이번 허가는 젬퍼리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대조군인 위약과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비교 평가한 글로벌,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3상 임상연구인 RUBY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RUBY 연구는 3기 혹은 말기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118명이 dMMR/MSI-H 바이오마커를 보유했다. 1차 평가변수는 고형암 반응평가기준(RECIST)을 활용해 평가한 무진행 생존율(PFS)이었다.
연구 결과 젬퍼리 병용요법군은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대조군 대비 72% 낮췄다. 추적 기간 중앙값 24개월 기준 무진행 생존율 61.4%로, 위약 대조군의 15.7% 대비 우수한 임상적 혜택을 나타냈다.
dMMR/MSI-H 바이오마커가 확인된 환자는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 및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dMMR/MSI-H 바이오마커 식별을 위해 유전성 자궁내막암 선별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 젬퍼리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가장 일반적인 이상 반응은 오심, 탈모, 피로감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김재훈 교수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은 오랜 기간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1차 표준 치료로 활용됐지만, 평균 전체 생존기간은 3년 이하로 예후가 좋지 못해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면서 "젬퍼리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은 RUBY 연구를 통해 dMMR/MSI-H환자군을 대상으로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으며, 특히 암육종 등 고위험환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차 치료에서 젬퍼리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GSK 항암제사업부 총괄 양유진 상무는 "한국GSK의 첫 면역항암제인 젬퍼리가 2차 치료에서 허가 1년 만에 급여에 성공한 이후, 빠르게 1차 치료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젬퍼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모두에서 자궁내막암 1차 치료로 허가 받은 최초의 면역항암제인 만큼 국내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더 나은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내 자궁내막암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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