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의사회 피켓시위 "투쟁 코스프레하는 의쟁투 해체하고 비대위 구성하라"

[의협 대의원총회] "건강보험 종합계획, 간호사 단독법, 커뮤니티 케어 등 정부 정책 저지해야"

사진: 대한평의사회 나인수 공동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좌훈정 회원(맨 왼쪽) 및 회원 2명.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대한평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28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 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케어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의협 집행부에 각성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대한평의사회 나인수 공동대표와 좌훈정 회원 및 회원 2명은 이날 피켓을 들고 정부 정책과 의협 집행부를 비판했다.

나인수 공동대표는 커뮤니티케어로 인한 방문진료가 의료전문과 기존 의료기관을 무너뜨린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또 간호사 단독법·PA합법화 등이 의사의 전문성과 의료전달체계, 전공의수련제도를 붕괴시킨다며 지적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좌훈정 회원은 문재인 케어에 대해 '비급여를 말살하고 추나요법 한방보장성을 강화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건강보험종합계획에 '수가 인상 2.37%'로 명시돼 있는 내용에 대해 지적하는 피켓을 들었다.

다른 평의사회 소속 회원들은 의협 집행부도 비판했다. 이들은 팻말 시위로 건강보험종합계획이 '41조 돈잔치에 강행되는 악법'이라고 지적하며 '원가 70% 수가만 보장하고 최저임금은 급등해 13만 회원이 죽어가는데 의협 집행부는 좌시하고 있다며 각성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시위를 통해 '투쟁 코스프레'만 하는 '의쟁투 해체를 촉구하면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평의사회 회원들을 폐식 선언 직전에 고성을 지르며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에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복지부는 의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나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다음에 건강보험종합계획을 발표해달라"며 "무리한 요구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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