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국립대 총장, 의대 정원 축소 건의…중대본에서 논의, 수용 가능성 ↑

현 정원서 2~4배 증원된 강원대, 경북대, 충북대 포함…대입 전형 일정 시간 임박, 빠른 결정 촉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이 정부가 배정한 의대 정원을 50~10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줄것을 건의했다.

그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고수했던 정부도 제22대 총선 이후 "합리적 의견은 귀기울이겠다"고 밝힌 만큼, 각 대학별 의대 정원이 적정선에서 수용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6개 국립대 총장이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과 관련해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아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에 이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제출했다.

6개 국립대 총장은 "정부는 의료인력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명을 증원했지만 교원, 시설, 기자재 등 대학별 인적·물적 자원 확보 상황이 상이하다"며 사실상 정부가 배정한 의대 증원분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2월 6일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확정한 이후 3월 20일 각 대학별로 의대 정원 배분을 완료했다. 

이에 따르면 6개 국립대 중 강원대는 현 정원 49명에서 132명으로 늘었고, 경북대는 현 정원 110명에서 200명으로, 경상국립대는 현 정원 76명에서 200명으로, 충남대는 110명에서 200명으로, 충북대는 49명에서 200명으로, 제주대는 40명에서 100명으로 늘었다.

이중 충북대는 현 정원 49명에서 200명으로 약 4배 증가한 수준으로, 의대생 및 전공의들은 물론 현 교수들까지 나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6개 대학 총장들은 "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대학사회의 갈등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개강 연기, 수업 거부 등이 이어지면서 의대 학사가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한편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기다리고 있는 대입전형을 확정하는 데도 학교마다 진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시한이 올해 4월 말로 도래하기 때문이다.

총장들은 "의대 증원 이후 의대 교육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재정지원과 함께 의학교육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라"고도 덧붙였다.

이 가운데 정부는 오늘(19일) 국무총리 주재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해당 안건에 논의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역시 해당 안건에 긍정적인 뜻을 표하면서 의대 증원 규모가 조정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면서, 중대본 회의 후 국무총리가 직접 논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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