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코로나위기대응위 “정부, 위드코로나 의료시스템 붕괴 사과해야”

현 위드코로나 정책은 무책임‧무준비‧무전문성…재택치료 아니라 ‘재택감금’ 수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사진=국민의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가 현 정부에 대해 '준비 없는 위드코로나'로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킨 잘못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병상 확보에 관련해서도 이들은 공공병원의 전면적인 코로나19 환자 병상 전환과 컨벤션센터 등을 이용한 대대적인 병상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는 1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3무(無) 위드 코로나로 국민이 죽어가고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했다. 즉 현재의 위드코로나 정책은 무책임, 무준비, 무전문성으로 대표된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코로나19로 하루 동안 80명이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나흘째 7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경증 환자만이 받는다는 재택치료 중 발생하는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으며, 중환자실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응급실 역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확진 환자 폭증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응급실 체류 시간이 100시간이 넘는 것은 기본이고, 300시간이 넘게 대기만 하다 응급실에서 격리해제 되어 퇴원하는 환자도 있을 지경"이라고 전했다.
 
재택치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위원회는 "현 재택치료는 오히려 위중증 환자를 양성하는 곳이 되고 있다. 정부의 대책 없는 위드 코로나 추진이 재택치료를 환자와 의료진 그리고 일선의 공무원들까지 불안에 떨게하는 시한폭탄으로 만들었다"며 "위중증으로의 악화를 줄이는 적정 치료와 체계적인 이송체계, 동거인에 대한 감염 방지 대책이 없는 재택치료는 ‘재택치료’가 아니라 ‘재택감금’으로 불러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문제점이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특히 병상 확보를 위해선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위원회는 "국민에게 필요한 위드 코로나는 무책임, 무준비, 무전문성의 3무 위드코로나가 아니다"라며 "위기가 지나가면 나 몰라라 하고 다시 위기가 오면 행정명령 문서 한 장 내려 보내는 행태를 반복할 것인가. 그러는 동안 의료진은 지치고, 자원은 소진되고, 신뢰는 바닥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병상확보는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 역으로 이런 대대적인 지원이 동반되지 않으면 현장에서는 아수라장이 벌어지게 된다"며 "준비 없는 위드코로나를 사과하고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의 전면적인 코로나19 환자 병상 전환이 필요하다. 인력 지원이 필요하면 의료계, 관련 학회와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위원회는 "컨벤션센터 등을 이용해 대대적으로 병상을 확보하고 경증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재택감금이 아닌 실질적 치료가 동반되는 재택치료로 시스템을 개편하고 행정명령을 담은 문서 한 장으로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지시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사전 협의와 현장의 요구를 고려한 지원을 통해 민간 의료기관과 소통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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