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수면의 질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10명 중 6명은 수면패턴이 변화했고 10명 중 3명은 수면시간이 감소했다.
워싱턴주립대 시니 창(Siny Tsang)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단계(2020년 3월~4월)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취해진 이후 909쌍의 성인 쌍둥이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결과,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몇 주 동안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909쌍의 쌍둥이 중 절반 가량이 수면의 량(50.1%)과 질적인 차원에서(55.6%) 변화가 없다고 밝혔지만 62.7%의 참가자들은 극적인 수면 패턴의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 중 32.9%는 수면 시간이 감소했으며 29.8%는 수면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같은 수면의 변화 형태는 수면 감소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전형적인 수면 행동의 편차가 우울증과 불안,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니 창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열악한 정신 건강이 수면 패턴의 방해로 이어지는 정신건강과 수면 간의 연관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사람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수면부족, 때론 필요 이상의 수면 과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면시간이 일정하더라도 스트레스와 불안이 숙면을 방해하는 등 연관성도 있다. 절대적인 수면 시간이 변했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스트레스 상황이 각 개인의 수면의 양과 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자연적인 실험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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