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리치, 5번째 출시된 인터루킨 억제제지만 효과는 지금까지 나온 것보다 뛰어나"

연 4회만 투약으로도 충분한 효과 보인다는 것이 큰 장점…6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건선은 질환이 한번 발생하면 평생 만성적으로 재발하고 반복한다.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에 질환이 발병하고 오랜 기간 동안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경험을 하다보니 최대한 깨끗한 피부를 갖게 되고 그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환자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다. 스카이리치는 약물 투여 주기가 길면서도 충분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는 10일 '중증 건선 치료 현황과 스카이리치의 임상적 효용성'을 주제로 한 한국애브비 온라인 기자간담회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건선 환자들이 생각하는 최종 치료 목표 1순위(44%)는 깨끗하게 개선된 피부를 오랫동안 재발 없이 유지하는 것이다"면서 "2000년대 이후 개발돼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들이 어느 정도 치료 목표에 근접한 약물 치료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리치(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유발과 연관된 인터루킨-23(IL-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로, IL-23의 하위 단위인 p19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IL-23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한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고, 올해 6월 1일부터 건강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윤 교수는 스카이리치의 주요 특징으로 ▲강력한 피부 개선 효과 ▲빠른 효과 ▲지속적인 효과 ▲안정적인 치료 효과 유지 등 4가지를 꼽았다.

임상시험에서 스카이리치는 52주 시점에 약 60%의 환자가 PASI 100(완전히 깨끗하게 피부 개선 효과)을 달성했고, 손톱이나 두피 건선과 같이 판상형 건선에 동반되는 잘 호전되지 않는 건선에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다른 인터루킨 억제제는 체중에 따른 효과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스카이리치는 체중이나 이전 치료 경험(실패)과 상관없이 일관되게 좋은 피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스카이리치는 초기 2회 투여(0주, 4주차에 150mg (75mg을 2번)피하주사) 이후 매 12주 간격으로 투여한다. 2번 투여만으로 16주 시점에 기존 대비 91.1% 피부 개선 효과가 있었고, 한번만 주사를 맞고도 기존 대비 약 60%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3년까지 지속 치료한 임상 데이터가 있는데, PASI10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60%에 달해 최초 주사 후 3년까지 환자들에서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투약 간격이 동일한 다른 생물학적 제제는 투약 일정에 따라 효과가 변동되지만 스카이리치는 투약 간격이 12주임에도 피부 개선 효과 변동이나 차이 없이 안정적인 효과를 보여줬다.

윤 교수는 "하나의 임상에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여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봤을 때 16주차 PASI90, 100 도달율이 기존 약물 대비 스카이리치가 훨씬 높았다"면서 "일년 투여 후 효과가 잘 유지되는가를 여러 약제간 비교해 봤을 때, 스카이리치가 다른 인터루킨 억제제들에 비해 가장 효과가 높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교수는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의사로서 효과가 매우 좋았던 약이었고, 오랜 기간 치료에도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오래 유지되다 보니 중간에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겠다고 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면서 "인터루킨 17 억제제는 4주마다 투약하는 일정이어서 연 12회로 자주 맞아야 하지만, 스카이리치는 초기 2회 투약 이후에는 연 4회만 투약하면 돼 환자들이 사회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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