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 최대주주 변경…사명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에이치엘비 진양곤 대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신약개발 가속화 전망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지트리비앤티는 지난 16일 최대주주가 지트리홀딩스에서 넥스트사이언스(최대주주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로 변경되며, 상호를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로 바꾼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트리홀딩스는 지트리비앤티의 주식 105만3890주(3.89%)를 보유해 최대 주주였으나, 넥스트사이언스가 159만2695주(5.08%)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현재 지트리홀딩스의 지분율은 3.36%다.

지분 인수 목적은 경영참여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며, 같은 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을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김종원 넥스트사이언스 대표, 임창윤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대표, 문정환 에이치엘비 부사장 등이 신규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는 이정상 지에스씨알오 대표·전주대 의과학대학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 교수, 김재훈 법무법인 랜드마크 대표·국세청 법무과장 등이 선임됐으며, 김역동 신한캄보디아현지법인 사외이사가 감사로 선임됐다.

지트리비앤티는 지난 2000년 6월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며 2010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2014년부터 전략적으로 선택된 미국의 바이오텍 회사와 연구기관들과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실제 지난 2015년 1월 안과질환(안구건조증,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RGN-259)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위해 합작법인 리젠트리(ReGen Tree, LLC)를 설립했고, 같은 해 12월은 희귀질환 교모세포종 치료제(OKN-007)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위해 100% 자회사 오블라토(Oblato, Inc)를 설립했다. 2018년 6월에는 희귀 유전성 질환인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RGN-137)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위해 리너스테라퓨틱스(Lenus Therapeutics, LLC)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9월 와이에스팜을 흡수합병하면서 바이오사업 영역도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리젠트리를 통해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임상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블라토를 통해 교모종세포치료제 임상2상을 시행 중이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리소스사업, 리테일사업과 자회사인 단디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바이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감염 및 면역학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 중심 바이오제약사로, 감염성 질환(급성 패혈증 및 슈퍼박테리아 감염)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전달기술, 백신효력 증강제 등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혁신신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 에이치엘비·에이치엘비생명과학 진양곤 대표가 최대주주(6.37%)다.

에이치엘비는 현재 복합소재사업, 제약바이오사업, 바이오의료기기사업, 금융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경구용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파클리탁셀의 개량신약(주사제)인 아필리아 등이 있다. 현재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은 2014년 위암 3차 치료제로 중국 내 판매 승인을 받은 후 2020년 12월 간암 2차 치료제로 중국 내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난소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중국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중국 지역 외 나머지 글로벌 판매 권리는 에이치엘비의 자회사인 엘레바가 보유하고 있으며, 엘레바에서는 간암 1차, 위암 2차, 선양낭성암, 대장암 3차 등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는 암, 알레르기 등 질환에 대한 핵산 면역치료 플랫폼(nucleic acid immunotherapy platforms)을 연구 중이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측은 이번 에이치엘비그룹의 투자금과 그룹의 지원과 사업 협력 등을 토대로 신약 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진양곤 회장은 "새로운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를 훌륭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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