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19)가 16~1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다. 이번 학회에서는 5가지 최신 임상시험 세션(Late-Breaking Clinical Trial Sessions)과 3가지 주요 임상연구 세션(Featured Clinical Research Sessions)이 발표될 예정이다.
먼저 주목할 약물은 EPA로 구성된 단일분자 처방의약품인 아마린(Amarin)의 바세파(Vascepa, 성분명 아이코사펜트 에칠)다.
바세파는 지난해 11월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8)에서 주요심혈관사건(MACE) 발생률을 25%까지 줄인다는 대규모 연구결과로 이목을 끌었다. 은 안정적인 스타틴 치료에도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최소 135mg/dL) 환자에서 순수 EPA 치료를 추가했을 때 효과를 평가한 연구로, 81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미국심장협회 발표 이후 대조군의 LDL-C 수치 증가때문에 위약으로 사용된 미네랄 오일 알약에 대한 비판이 있었고, 일부에서는 LDL-C 상승 효과가 바세파의 명백한 혜택을 능가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REDUCE-IT 연구의 허혈성 사건에 대한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며, 이러한 추가 데이터가 바세파 효능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될지 기대되고 있다.
아마린 수석 부사장 겸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크레이그 그라노위츠(Craig B. Granowitz) 박사는 이번 학회 발표에 대해 "아마린은 LDL-C 관리를 넘어 잔여 심혈관 위험이 있는 환자 역학 및 치료에 관한 중요한 새로운 정보를 생성해, 환자 진료 개선 연관 요인에 대한 의학계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페리온 테라퓨틱스(Esperion Therapeutics)가 개발중인 벰페도익산(Bempedoic Acid)에 대한 추가 연구결과도 발표된다. 벰페도익산은 최대 내약 용량 스타틴 사용에도 추가로 LDL-C 저하가 필요한 환자에게 고가의약품인 PCSK-9 억제제를 대신해 비용 효과적인 대안이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연구 탑라인(top-line) 결과에서 벰페도익산은 스타틴 단독요법에 비해 LDL-C를 18% 추가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회에서는 주요심혈관사건(MACE) 개별 요소에 대한 상세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페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벰페도익산과 벰페도익산+에제미티브 복합제를 승인 신청했고, 현재 검토 중이다.
엘리퀴스(Eliquis, 성분명 아픽사반)는 심방세동 환자이면서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환자 4600명을 대상으로 와파린 및 아스피린 대비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무작위 임상인 가 발표될 예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는 엘리퀴스가 와파린에 비해 주요 출혈 및 이상관련 비주요출혈에서 비열등하다는 점, 항응고제+단일항혈소판요법(P2Y12 억제제)이 항응고제+이중항혈소판요법(P2Y12 억제제+아스피린)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모든 경우를 포함한 대규모 무작위대조군연구(RCT)라는 점과, 독특한 2X2요인(2 by 2 factorial) 설계로 관상동맥질환자에서 와파린 대비 엘리퀴스의 안전성과 아스피린의 필요성 모두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라는 점이 특징이다.
2017년 말 ACC/AHA가 성인 고혈압 진단기준을 130/80mmHg로 낮춘다는 내용을 담은 새 고혈압 치료 지침을 발표하면서 큰 논란이 됐다. 이 지침에는 노인 환자들도 다른 사람들과 거의 똑같이 치료하라는 권고도 담겼다. 중추적인 연구인 SPRINT의 환자 평균 연령이 68세였고, 30% 미만이 75세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올해 학회에서는 뇌혈관 질환을 가진 75세 이상 고혈압 환자를 적극적인 혈압 목표인 130mmHg 이하 또는 표준목표인 145mmHg 이하로 치료했을 때를 비교한 무작위 연구인 결과가 발표된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심방세동을 확인하는 대규모 앱 기반 연구인 연구도 최신 임상시험 세션을 통해 발표된다.
애플이 자금을 지원한 이 연구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감지하면 보내지는 알람을 받은 스마트워치 착용 성인 50만명을 등록하도록 설계됐다. 등록 후 각 개인들은 심방세동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심전도 검사를 받는 형태로 진행됐다.
또한 연구팀은 스마트워치 기반 보고서와 후속 심전도검사 간의 일치성과 불규칙한 맥박 공지 후 3개월 이내 환자-의사 상호작용에 어떤 영향을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있다.
한편 ACC 2019에서는 다양한 흥미로운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심혈관 질환의 1차 예방에 관한 새로운 ACC/AHA 2019 가이드라인과 2019 심방세동 가이드라인 등을 포함해 7개의 현행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