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병상확보 행정명령 발동...상종 코로나전담병상 1.5%→3.0%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확진자 급증 영향...일일 확진자 최대 1만명 대응 가능한 병상 확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병상확보에 나선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초기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 1일 1589명이었으나 2일 2667명, 3일 2482명 등 이틀 연속 2000명을 훌쩍 넘고 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코로나19 병상 확보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중대본은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추가 확진자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수도권 의료기관 대상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22개소)을 대상으로 준중증 치료병상 402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준중증병상은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나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와 집중모니터링이 가능한 병상이다. 이로써 기존 1.5% 규모의 코로나 전담 치료병상이 3.0% 수준으로 확대된다.

또한 확진자 수 추이, 병상가동률 등을 고려해 필요시 원활한 추진으로 적기에 의료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추가(허가 병상수의 1%, 254병상 예상) 확보를 위한 예비행정명령을 시행한다. 비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도 병상가동률 등을 고려해 예비행정명령을 시행할 예정이다.

중등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수도권 내 200~299병상 종합병원∙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61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5%인 692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목표한 병상을 모두 확충하게 되면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365개, 준중증환자 병상은 857개, 감염병 전담병상은 1만1878개로 늘어난다. 이는 하루 7000명의 확진자 발생 시에도 대응이 가능하며, 필요시 하루 1만 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의료기관 등과 논의를 통해 수도권 행정명령, 예비행정명령은 5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행정명령을 받은 의료기관은 향후 4주 이내에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코로나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을 받아야 한다.

중대본은 확진자 추이에 따른 병상 가동률에 따라 시∙도 협의를 거쳐 추후 예비병상의 실제 행정명령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병상을 지원하고 환자치료에 전념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에 감사를 표한다”며 “행정명령과 예비 행정명령을 통해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19 환자 발생 우려에 적극 대응하고, 환자 진료에 참여하는 병원들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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