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한 교수 "AI로 의사 업무 80% 대체 가능, 의료시스템도 변한다"

원격의료란 단어 없어질 것, 다수 의료 원격형태 전환…2023년부터 정보의학 세부전문의제 시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주한 정보의학교실 교수(대한의료정보학회 전 이사장). 사진='의료인공지능 시대, 의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세미나 온라인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해 미래엔 의사 업무의 80%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한의료정보학회는 의료시스템 자체가 미래에 변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2023년도부터 정보의학 세부전문의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김주한 정보의학교실 교수(대한의료정보학회 전 이사장)는 11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는 '의료인공지능 시대, 의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주한 교수는 AI 기술 혁신으로 인해 AI가 의사 자체를 대신하게 되진 않겠지만 특정 업무는 대체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의사의 역할이 달라지면서 미래엔 의료시스템 자체도 AI 기술에 맞춰 크게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기계는 사람을 대체하진 않지만 특정 업무는 대체될 수 있다. AI에 의해 변화될 가장 우선적인 직업의 예는 텔레마케터, 금융, 법률 분야로 마지막에 변화될 직업이 의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마지막에 변화를 맞긴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의사가 하는 일의 80% 정도는 AI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로 인해 의료시스템 자체도 큰 변화를 맞게 되고 의사 역할 자체도 개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주한 교수는 "대표적인 예로 현재는 비대면진료가 이슈지만 원격의료라는 말 자체도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어짜피 AI 기술이 상용화되면 모든 의료는 다소간 원격적 형태가 될 것"이라며 "향후엔 정보의학, 환자 참여의학, 유전체의학, 시스템의학 이런 분야가 활성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의료정보학회는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정보의학 세부전문의제도를 2023년부터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정보의학 커리큘럼은 ▲바이오유전체 ▲정보의학, 통계학 및 정보의학 자료처리론 ▲파이선 프로그래밍 및 정보의학 알고리즘 ▲임상유전체 정보의학 ▲데이버베이스 이론 및 임상정보 시스템 등이다. 

김 교수는 "AI로 인해 의학 매커니즘 자체가 변하게 되면 의학교육도 당연히 변해야 한다"며 "정보와 시스템 관련 의학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 이에 학회는 정보의학 인증의를 매년 30명 내외로 모집하고 있다. 내년엔 대한의학회에 공식으로 세부전문의 과정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정보의학 자체가 구심점이 약하기도 하고 아직 관련 수가도 없다. 다양한 기반의 전문의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보니 여러 학회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정보의학 세부전문의는 독자적으로 하는 것이라기 보단 각과 임상 펠로우 과정을 하면서 2년 정도 공동연구와 시험 등을 진행하게 된다. 미래를 위해 여러 임상과들과 협력하는 상생모델이 구성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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