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CJ 이어 동원도 바이오 진출 의지…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보령바이오 독감백신 등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견제약사 입지 다져

보령바이오파마 투시도.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산업은 23일 공시를 통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은 보령바이오파마에 대해 단독으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는다.

한편 보령바이오파마는 독감백신 등 백신, 제대혈, 유전체진단기기 등을 중심으로 연간 1391억3278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생명공학 전문기업이다.

2021년 기준 영업이익은 199억원, 순이익 140억원대며, 연구개발(R&D)비는 약 57억원 정도를 투입하고 있다.

지분은 보령파트너스가 69.29%의 지분율을 갖고 있으며, 김정은, 김정균 각각 4.44%, 1.78%를 보유하고 있다. 종속기업은 항암제를 연구개발하는 비피진,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을 하는 루카스 바이오 등이 있다.

2022년 4분기를 목표로 상장(IPO)을 추진해왔으나 주식시장 불황 여파 등으로 상장 대신 매각을 추진해왔다. 상장 일정을 늦추더라도 제대로 된 가치평가가 이뤄지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예비입찰에 동원산업만 기업원매자로 참여하고, 이외 사모펀드 등은 의향서만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동원산업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예상 거래 가격은 6000억원 이상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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