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는 자사가 개발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신약 ‘제다큐어’가 정부의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 대상 품목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 동물용의약품산업 종합지원(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 사업 대상으로 지엔티파마의 제다큐어(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 등 12개 업체 59개 품목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국비(40%)와 지방비(30%) 등 1억3700여만 원을 지원받게 되며, 자부담을 포함해 모두 1억9650만원의 예산으로 제다큐어의 해외 임상을 시작한다.
앞서 지엔티파마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제다큐어의 미국, 유럽, 러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제다큐어는 인간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엔티파마와 업무협약을 맺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5월부터 전국 1000여곳의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재구매율이 60%를 웃돌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엔티파마는 현재 국내 뿐 아니라 제다큐어의 해외 판매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관리청(EMA)의 기준에 부합하는 해외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 심사 결과를 인정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제다큐어가 정부의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제다큐어의 해외 시장 진출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이진환 본부장은 "국내 시판 이후 제다큐어를 구매하려는 해외 반려인과 동물병원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을 비롯한 15개국, 150개 동물병원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구매 문의가 들어왔다"면서 "전 세계 동물시장 1, 2위인 미국과 유럽에 제다큐어가 진출한다면 경제 발전은 물론 국내 유수 동물용의약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11조원(세계 시장 점유율 41.3%), 유럽은 약 8조원(세계 시장 점유율 29.1%)에 달하며, 이는 계속 커져서 2027년 미국은 약 14조원, 유럽은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판매를 통해 제다큐어의 약효와 안전성이 노령견에서 입증되고 있어, 세계 최초의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이라며 "최근 투약이 완료된 남녀 성인, 노인에서 제다큐어의 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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